묵은 스트레스 풀고 타종하며 새해 다짐…템플스테이 딱이네!(한국경제)_2011.12.28(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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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1-12-29 09:25 조회8,850회 댓글0건본문
잦은 송년 모임으로 심신이 지치기 쉬운 연말연시다.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산사에서 한 해의 묵은 때를 털고 새해 설계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조계종 산하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 따르면 연말연시를 맞아 ‘해맞이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찰이 38곳에 이른다. 서울 금선사와 화계사, 용인 법륜사와 강화 전등사, 인제 백담사와 오대산 월정사, 대구 동화사와 김천 직지사, 하동 쌍계사, 김제 금산사, 구례 화엄사, 공주 갑사 등이 대표적이다.
‘새해맞이 템플스테이’는 대부분 1박2일로 진행되며 가족치유 명상 프로그램을 비롯해 영화제, 산행, 전통 놀이 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돼 불교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쉽게 참여할 수 있다.
오대산 월정사는 31일 정오부터 ‘기쁨해 삼보일배 대정진’을 주제로 새해맞이 행사를 마련한다. ‘기쁨해 삼보일배 대정진’은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 10㎞ 길을 3보1배로 가면서 지난 1년을 참회하고 나와 남, 인간과 자연이 둘이 아님을 스스로 체험하는 기회다. 이어 새해 0시에는 상원사에서 새해맞이 타종을 하며 자신의 소망과 인류의 화합, 나와 남이 함께 깨달음을 이루기를 서원하게 된다.(033)339-6800
강원도 영월 법흥사(bubheungsa.org)는 31일 ‘은빛날개를 찾아라’는 주제로 새해맞이 템플스테이를 연다. 내 꿈을 실어 나를 ‘은빛날개’, 즉 희망을 찾자는 뜻에서다. 참가비는 6만원.(033)375-9173
전남 해남 대흥사는(daeheungsa.co.kr)는 같은 날 오후 5시부터 진행되는 1박2일 해맞이 산행(템플스테이)에 청년들을 초대한다. 실업의 고통에 시달리는 청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한 자리다. 사찰에서 하룻밤을 머물며 이틀 동안 청년희망 특강과 새해맞이 소원문 작성 및 기도, 임진년 전통종 타종식, 신년 덕담, 두륜산 산행, 사찰건강식 공양(식사)을 하게 된다. 참가비 1만원.(061)535-5775
강화도 전등사에서는 31일 오후 11시 20분부터 ‘희망 올리기’를 주제로 새해맞이 타종식과 행사가 열린다. 풍선에 희망의 메시지와 소원을 적어 띄우는 행사를 가진 다음 참석자 모두가 타종을 하며 한 해를 마무리한다. 이에 앞서 오후 9시30분부터 가족영화제가 열리고 고구마 구워 먹기, 떡국 나눠 먹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새해 아침에는 전등사를 둘러싼 삼랑성을 돌면서 해맞이 행사도 갖는다.
서울 삼성동 봉은사(bongeunsa.org)에서는 1월1일 0시부터 ‘깨달음의 종을 치자!’를 주제로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고 새해 소원을 비는 ‘새해맞이 타종식’이 열린다. 31일 오후 11시부터 소원지 쓰기, 자비의 동전 모으기 및 축하공연, 소원지 태우기, 컵초 점등, 떡국공양 등으로 다채롭게 진행된다. 이날 행사는 1년에 한 차례 종각루를 개방해 봉은사 신도뿐만 아니라 내·외국인 모두가 타종하며 새해의 결심을 다 질 수 있는 기회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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