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스테이 & 피정…산사로 갈까, 세상 밖으로 갈까?_매일경제(2009.03.09) > 언론보도


마음의 달이 아름다운 절
월정사 템플스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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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스테이 & 피정…산사로 갈까, 세상 밖으로 갈까?_매일경제(2009.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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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0-06-21 14:17 조회9,45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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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스테이 & 피정…산사로 갈까, 세상 밖으로 갈까?
마음을 비우면 세상이 평화롭다

구례 화엄사
“지치고 힘든 영혼들이여 오라.”

천년 고찰의 산사나 천주교 피정의 집이 오랜 도심 생활에 찌든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다. 켜켜로 쌓인 정신적 스트레스와 육체의 피로를 덜어주고 맑은 영혼과 활력을 되찾아주겠다는 것이다. 꼭 신자가 아니라도 환영한다.

일단 도시를 벗어나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거니는 것만으로도 힘이 솟고 살맛이 난다. 게다가 조용히 명상하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동안에 마음의 응어리도 풀어낼 수 있다. 원한다면 스님이나 신부님과 만나 인생의 고민을 털어놓을 수도 있다.

산사의 하루

템플스테이로 유명한 곳은 오대산 월정사와 구례 화엄사, 순천의 송광사 등이 있다.

어느 절에 가더라도 새벽예불과 저녁예불, 공양은 물론이고 여럿이 함께 해야 하는 일(울력)에는 꼭 참석해야 한다. 예불 시간에 종교상 이유로 절을 하지 않는 것은 무방하다. 법당 뒤에서 조용히 앉아 명상을 하면 된다. 지켜야 할 규칙이 있는데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면 바로 추방당할 수도 있다.

길상사의 불상
산사에선 새벽 정기가 맑을 때를 택해 예불을 드리기 때문에 보통 새벽 3시30분에서 4시 사이에 일어난다. 간단한 준비를 한 뒤 보통 4시30분에 예불을 드리며 이후 명상을 하거나 108배를 하면서 마음을 닦는다.

식사는 스님들을 따라 발우공양을 한다. 도심의 기름지고 넘치는 음식 대신 정갈한 산사의 음식을 자기가 먹을 양만 담아서 먹는다. 소박한 식사로 정신까지 가다듬는 것이다.

대부분 프로그램에 스님과 차를 마시며 담소하는 시간을 넣고 있으며 경내의 울창한 숲을 걷거나 연등이나 차를 만드는 등의 특별프로그램을 곁들이는 경우도 있다.

월정사

강원도 오대산 기슭의 월정사는 전나무와 잣나무가 우거진 숲속에 자리 잡고 있어 언제 가도 신선한 느낌을 준다. 특히 새벽녘에 전나무 숲길을 거니는 것은 월정사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정취다.

개인 템플스테이는 특별히 일정을 정하지 않고 매일 받고 있다. 가족단위 산사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해놓고 있다. 1박2일의 프로그램은 개인의 경우 주중 4만원, 주말은 5만원이며 가족 체험프로그램은 4인 기준으로 15만원이다. 주말 프로그램의 경우 토요일 오후 2시에서 2시30분 사이에 접수를 하고 방을 배정받고 기본예절을 익힌 뒤 저녁 시간까지 암자들을 방문하거나 자유정진을 하면 된다.

저녁 공양 뒤 산사에서 듣는 종소리는 특별한 추억을 남기게 될 것이다. 그 뒤엔 인도와 미얀마에서 수행한 법장스님과 차를 마시며 1시간 정도 담소를 하게 된다.

둘째 날은 새벽에 일어나 예불을 드리고 아침 공양을 한 뒤, 전나무 숲길과 오대천 옛길(월정사~상원사 간 오솔길)을 걸으며 명상하고 점심 공양 뒤 귀가한다.

템플스테이의 대중화를 위해 인도와 미얀마에서 요가와 명상을 배운 오은미 연수팀장이 직접 요가와 명상 지도를 하는 게 특색이다.

산사체험 자체가 일상의 무거운 짐을 덜어내는 시간이므로 최소한의 소지품만 갖고 간편하게 오라는 게 월정사 측의 당부다. 수련회 기간 동안 수련복도 지급한다.

4월초까지 얼음이 남아 있는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방한복은 꼭 지참해야 한다.

개인 템플스테이 (033)339-6606 / 가족체험 (033)332-6664~5, 016 -417-1420 

화엄사

지리산 남쪽에 자리 잡은 화엄사는 국보급 문화재를 다수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게다가 빨란 동백꽃과 흰 눈이 덮인 노고단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1박2일부터 6박7일까지 다양한 상시휴식형과 1박2일과 2박3일짜리 참선수행형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4월말부터는 매주 주말에 야생차 만드는 과정을 체험할 수도 있다.

이틀 전까지 예약을 해야 한다. 템플스테이 첫날 오후 2시부터 접수를 받는데 주의할 점은 오후 4시까지 입산해야 한다는 것. 접수를 했더라도 오후 5시가 넘으면 입산할 수 없다. 구층암 차방에 앉아 구층석탑을 바라보며 다도를 즐기는 시간도 있다. 4월말부터 구층암 주변에 자생하는 차잎을 따서 녹차를 만들어볼 수도 있다.

이 외에 스님과의 대화, 사찰 안내, 대중울력, 사사자탑 맨발포행, 암자순례, 숲길 걷기, 연등 만들기, 108배 절하기, 계곡명상, 탑돌이, 화엄석경 탁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절에 맞춰 진행한다.

요금은 성인 1박2일 3만원, 2박3일 5만원이며 청소년은 1박2일 2만원, 2박3일 3만5천원이다. 템플스테이 사무국 (061)782-7600

송광사

선사로 유명한 송광사는 수많은 고승들을 배출한 곳이다. 그런 만큼 스님들의 장엄한 예불과 이른 새벽에 암자로 가는 호젓한 길을 걸어보는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

다른 산사와 비슷하게 주말산사체험 프로그램은 토요일 오후 4시부터 일요일 12시까지 진행된다. 새벽 3시에 기상해 예불을 준비해야 한다. 스님과 차를 나누며 법문을 듣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매화와 벚꽃이 피는 3월말부터 4월 중순까지는 특별 프로그램도 갖출 계획이다. 비용은 성인은 4만원이고, 중고생 3만원, 초등생 이하 2만원이다.

가족이라도 일반인과 함께 프로그램을 따라가야 하지만 여유가 있을 경우 별도의 방을 배정받을 수 있다.

포교과장 (061)755-0107, 010-2539-2866(업무시간만) 

도심의 선방-길상사

산사가 아니라도 참선을 하며 마음을 가다듬을 곳은 있다.

법정스님이 연 성북동의 길상사가 대표적인 곳이다.

길상사는 매월 넷째주말에 설법전에서 1박2일간의 주말 선 수련회를 연다. 수련회는 토요일 오후 3시에 시작해 일요일 오후 3시에 끝난다.

설법전
또 매주 금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설법전에서 다도를 배울 수도 있다.

평소 참선수행을 하려면 길상선원에 들어가면 되는데 주말 선 수련회를 3회 이상 나갔거나 특별 선 수련회에 참가한 사람만이 이용할 수 있다.

설법전이나 길상선원 프로그램은 미리 신청하고 허락을 받아야 이용할 수 있지만 ‘침묵의 집’에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자유롭게 명상할 수 있다. 다만 이용할 수 있는 인원이 8명으로 제한되어있다. (02)3672-5945~6

세상 밖으로 나가는 피정

천주교에선 수도원이나 피정의 집 등에서 ‘피정’ 기회를 제공한다.

피정이란 세상을 떠나서 조용하게 생각에 몰두한다는 뜻의 ‘피세정념(避世靜念)’에서 나온 말로 성직자나 수도자, 평신도들의 안식과 평화를 회복하기 위한 기회이다. 바쁜 일상에 쫓겨 자신마저 망각하고 사는 현대인에게는 잠시 모든 것을 잊고 명상을 통해  삶의 가치를 확인하는 기간이라고 할 수 있다.

피정장소는 깊은 산속은 아니지만 가까운 산기슭이나 교외에 주로 자리 잡고 있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서울 우이동 명상의 집

우이동 버스 종점에서 가까운 북한산 자락에 있어 수도권에서 편리하게 갈 수 있다. 단체피정을 많이 받기 때문에 개인이 피정을 갈 여유가 그리 많지는 않은 편이다. 3월중 일정은 남아 있다. 침묵 피정도 하고 있다. 2인 1실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1박에 2만원이다. 독방 사용 시 1박에 4만원을 내야 한다. (02-990-1004, 2004)  http://www.passionists.or.kr/

경기 성 베네딕도회 요셉 수도원

먹골배로 유명한 별내면 불암산 기슭에 자리 잡고 있다. 수도원에서 배 과수원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배밭길을 거닐면서 명상을 할 수도 있다.

침묵과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기도에 전념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주로 개인피정 위주로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다수의 개인용 방을 마련해놓고 있으며 방 하나에 한 명씩 들어간다. 난방은 잘 되어 있지만 식사는 본인이 준비해야 한다. 식기와 취사시설이 갖춰져 있어 재료만 가져가면 된다.

피정을 하면서 담당 신부와 면담을 하거나 고백성사를 할 수도 있다.

본인이 원한다면 수도자들과 함께 육체노동도 할 수 있다. 피정비는 따로 받지 않고 본인이 형편에 맞게 봉헌함에 넣으면 된다.

http://osb.or.kr/joseph/

(031)527-8115 문의 시간 : 오전9시~11시20분, 오후2시~4시 30분

미리내 묵상의 집

미리내 대성당
미리내는 서울에서 가까우면서도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외진 곳이기 때문에 공기가 맑다. 특히 밤에 별이 초롱초롱하기로 이름이 났다. 묵상의 집은 미리내 성지와 함께 들러볼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 낙엽송이 빽빽한 산속 오솔길을 거닐며 명상에 잠길 수도 있다. 평소엔 단체 피정만 받는데 매월 넷째 주 토요일과 일요일엔 개인피정을 할 수 있다. 월피정 프로그램은 토요일 오후 5시30분에 시작해 다음날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프로그램 내용은 매월 조금씩 바뀌지만 큰 흐름은 ‘회개와 용서’에 맞춰져 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로하고, 상처 준 사람들을 용서하고 화해하도록 해 새로운 삶을 열어가도록 도와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031) 674-1254

강화 예수성심전교수도회 피정의 집  

강화도 불온면에 자리 잡고 있어 섬 여행을 겸해서 다녀와도 좋다. 통나무집이나 황토방에서 피정을 할 수 있다.

개인 피정 집으로 화장실과 세면대가 딸린 황토방이 5개 있다. 또 개인 방이 10여개 되는 중 피정 집, 가족이 함께 피정할 수 있는 소 피정 집(방 3개), 통나무 집 두 채 등을 갖추고 있다. 여러 사람이 동시에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이 별도로 있고 등산로로 가볍게 산책을 할 수도 있다. 성당은 약 120명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다. 1일 2만5000~3만원.

(032)937-6956,  010-4820-6955

www.msck.or.kr

이 밖에 미리내 성지(안성 양성면)나 은이 성지(용인 양지면) 등도 가볍게 다녀올 만하다.

한광일(한국웃음센터 원장) “스트레스? 뜨겁고 신나게 웃어보세요”

“스트레스는 집착하고 남과 비교하는데서 온다. 자신을 비우고, 없는 것보다는 남은 것,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할 때 스트레스는 사라진다.”

웃음으로 스트레스를 치료하는 한광일 한국웃음센터 원장의 설명이다.

한 원장은 “스트레스가 있는 사람은 매력형 인간이 될 수 없다. 아무리 작더라도 우리의 마음과 몸을 강력하게 지배하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런 의미에서 “인생을 행복하게 살고 짜릿한 성공을 원한다면 스트레스의 정체를 정확히 알고 없애거나 관리를 하라”고 조언했다.

그렇지만 “적당한 부담감과 긴장은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적절한 수준의 스트레스는 필요하다고 했다. 정신과 신체에 해가 되는 스트레스는 바로 풀어야 하지만 즐거운 스트레스라면 풀 필요도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 원장은 또 “직장인들은 스트레스 받는 게 당연시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자신을 좀먹고, 정신과 육체를 서서히 괴멸시켜 갈 수도 있지만 공기와 같아서 자칫 방치하고 살아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업무나 승진 재테크 등에 목표를 세우고 결심하는 것 자체가 알게 모르게 우리에게 스트레스를 준다는 것.

그는 특히 업무 지식이나 기술을 충분히 갖추었더라도 스트레스에 짓눌리면 그런 게 무용지물이 되어 제대로 성과를 내지 못할 수도 있아며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원장은 또 “사람들이 매일 부정적 사고에 빠져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창조적 사고를 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일 자체도 즐겁게 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직장인의 일의 흥미도와 만족도가 세계 꼴찌인 것이나 4대 사망원인인 암이나 뇌혈관질환, 심혈관질환, 자살 등이 70% 정도는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강조했다. 그게 건강에도 좋고 실적도 올려준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세계 최고 갑부인 워렌 버핏이 매일 탭댄스를 즐기며 출근한다고 것을 예를 들었다.

“스트레스도 고정관념”이라는 그는 남과 다르게 미쳐야 스트레스에 잘 빠지지 않을 뿐 아니라 빠지더라도 쉽게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웃음치료의 효능을 강조하는 한 원장은 “웃음은 개인의 몸과 마음을 치료할 뿐 아니라 학교에선 수업집중력 향상시키며, 기업에선 직원들의 사기를 올려 생산성을 높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웃을 때는 자신 있고 크게, 뜨겁게 몸으로, 신나게 마음껏 웃으라고 했다.

박장대소를 하고 요절복통을 앓는 게 실제 건강에 좋다는 것이다.

[정진건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168호(09.03.0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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