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걷고 차 마시며 몸과 마음을 가지런히(조선일보)_2011.12.28(수) > 언론보도


마음의 달이 아름다운 절
월정사 템플스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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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걷고 차 마시며 몸과 마음을 가지런히(조선일보)_2011.12.28(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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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1-12-29 09:27 조회9,1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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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에서
山寺에서 나를 돌아본다 템플스테이
월정사, 사찰예절 먼저 배우며 시작
茶 마시면서 속세의 고민 털어놓고 새해 첫날 산 올라 해맞이 소원빌기


평창 월정사에서 템플스테이 참가자가 스님과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차 향기를 맡으며 마음속을 들여다보면 속세의 시름도 조금은 덜어지는 느낌이다./이경호 영상미디어 기자 ho@chosun.com
“우리 땅 어디를 가든 절 없는 곳 없다”는 말이 있다. 이름난 산마다 대자연의 아름답고 수려한 장관 속에 그곳을 대표하는 사찰이 놓여 있기 때문이다. 많은 여행객들은 그의 종교가 무엇이든 산사(山寺)를 거닐면 눈코 뜰 새 없이 살아온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된다.
새해 임진년(壬辰年) 첫날을 산사에서 맞이해보는 것은 어떨까. 예년과 달리 한 해의 마지막 날과 새해 첫날이 주말을 이루고 있어 산사에서 하루를 보내는 템플스테이(templestay)를 하기에 적당하다.
템플스테이는 문자 그대로 절(temple)에서 머무는(stay) 것을 뜻한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외국인들에게 산문(山門·절의 바깥 문)을 개방하면서 시작돼, 4~5년 전부터 전국 사찰에서 본격적으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꼭 불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사찰 홈페이지나 전화로 일정을 확인하고 예약하면 된다.

사찰마다 프로그램이 조금씩 다르지만 참선(參禪), 다도(茶道), 산행(山行), 연등 만들기, 소원 빌기 등은 기본으로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연말에 마련되는 '해맞이 템플스테이'는 12월 31일과 1월 1일 양일간 새해 해맞이에 초점을 맞춰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한 해의 마지막을 사찰에서 보낸 뒤, 1월 1일 신(新)새벽에 인근 산 정상이나 암자에 올라 일출(日出)을 바라보며 소원을 비는 것이다.

지난 26일 찾아간 강원 평창의 월정사(月精寺)에서도 '해맞이 템플스테이' 준비가 한창이었다. 이곳의 템플스테이는 몸과 마음을 가지런히 하기 위한 사찰예절을 배우는 것으로 시작한다. 차수(두 손을 모으는 것), 합장(기도할 때처럼 손바닥을 모으고 허리를 굽혀 인사하는 것) 등 기본예절도 배운다. 종교적 의식보다는 마음을 가다듬는다는 의미가 강하다. 월정사 연수과장 각엄 스님은 "템플스테이는 천주교·기독교 등 이웃 종교에도 열려 있다"며 "종교적 가르침보다는 속세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덜고 스스로를 돌아보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했다.

스님들과 함께 하는 시간도 참가자들이 자신을 되돌아보도록 하는 데 무게가 실려 있다. 차를 마시면서 대화를 나누는 차담(茶啖) 시간엔 참가자들이 속세의 고민에 대해 질문한다. 일종의 상담 프로그램인 셈이다. 스님을 따라 월정사 명소인 전나무 숲길을 말없이 느리게 걷다 보면 수백년 된 전나무가 쏟아내는 푸른 향이 몸과 마음을 치유한다.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은 "수백 년 된 전나무의 기상을 느낄 수 있어 하루에도 몇번씩 이곳을 포행(布行·느리게 걷는 산책)한다"고 했다.

월정사 '해맞이 템플스테이'의 하이라이트는 1월 1일 새벽 오대산을 오르는 것. 새벽 3시 30분쯤 일어나 9㎞ 떨어진 인근 상원사 적멸보궁(寂滅寶宮·부처의 진신사리를 모신 법당)을 거쳐 오대산 비로봉에 도착한다. 동해에서 새빨간 태양이 떠오르면 참가자들은 전날 만든 소원지를 풍선에 매달아 날린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올겨울 전국 38개 사찰에서 '해맞이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templestay.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평창=오현석 기자 soci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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