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스테이 13기 후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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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순천 작성일12-04-05 22:43 조회11,536회 댓글4건본문
또 다른 나를 찾아가는 여행... 철이는 영원한 생명을 얻으로 안드로메다로 갔지만,,
전 월정사로 갔어요~ 거기에 가야만 다시 되돌아올 수 있는 운명이 주어진 거죠ㅋ
무거운 짐을 조금이라도 해결하고 싶었어요..
순천이라 좀 멀었지만 철이에 비하면 그건 껌이에요~~
마음이 차분해졌어요.. 스님과 직원분들이 참 잘해 주셨어요~ 그래서 그런지..
월정사 템플스테이가 참 정겹게 느껴졌어요~ 마음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월정사 가보시면 느낄 수 있을 거에요~ 헤어질 땐 언제나 아쉬운 것이지만..
이번처럼 발길 떨어지는 것이 아쉽게 느껴지기는 처음이네요...
짧은 2박 3일이었지만.. 벌써 정들었나 봐요~ 지금 와서 생각이 든 건데, 마치 어머니의 품같아서 그랬었나 봐요..
가슴에 추억을 안고 돌아왔어요~ 잊혀지지 않겠죠...
동기들과의 만남.. 스님의 법문을 듣고, 참선을 반복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저의 무언가를 느낄 수 있었어요..
그리고 발우공양을 했습니다. 음.. 발우공양은 살면서 꼭 한번은 해보아야 하는 것이에요...
저에겐 삶의 방향을 얻을 수 있는 중요한 기회였어요..
(그런데 왠지 절에서 먹는 밥은 먹어도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아요. 금방 꺼지는 거 같고~ㅋ)
새벽 예불을 드리러 가는데 초롱초롱한 별을 보며 동기들이 무척 좋아했어요^^
그땐 모두 아이의 마음 아니었을까요?? 웃음이 나네요~ㅋㅋ
고즈넉한 산사의 밤하늘을 음미하고 싶었는데, 너무 빨리 취침하는 바람에..
아쉽게도 이불 속에서만 뒤척였네요..
같이 있던 분들과 친해지고 싶었는데 기간이 너무 짧아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쉽게 친해지는 편이 아니라서..
아참.. 적멸보궁은 꼭 한번 가보세요~ 월정사까지 왔는데 적멸보궁 안 가시면 부처님께서 싫어하실지도... 관세음 보살~^^
망설이지 말고 실행해 보세요.. 돈으로는 살 수 없는 것을 반드시 얻을 수 있을 거에요~
그것은 평생 모은 재산보다 큰 힘이 될거에요.. 수의에는 주머니가 없다지만..
그것은 죽을 때까지 가지고 갈 수 있는 것 아닐까요~
저에겐 바로 메텔과 같은 존재에요.. 목숨걸고 항상 저를 지켜 주니까요..
인간이라면 누구나 과거의 시간속에서 잃어버리고 온 것이 있다고 하네요~
세상에 태어나기 전 과거의 시간 속에서 잃어버렸던 것을 찾아낸 것 같은.. 기분을 느꼈어요...
(아마 전생에 제가 여기에 왔었는지도 모르지요ㅋ)
그것을 찾기 위해.. 그렇게 큰 고통이 필요한 것이었는지도 모르겠어요.. 태어날 때처럼... 하지만..
다시 태어나는 일은 없었으면 해요~ㅋ
왜냐면.. 다시는 이런 여행 하고 싶지 않아서요~~ 너무 고통스럽잖아요... 여러분들은 그렇지 않은가요~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 곳에서 살았으면...
하지만 또다시 여행을 떠나야만 하겠죠...
월정사..와 인연이 됐던 모든 것을 깊이 간직한 채 살아가게 될 거 같아요...
안녕 나를 다시 태어나게 해준 월정사...
안녕 또 다른 내가 된 월정사...
P.S. 음..cafe.naver.com/woljeongsa에 들어가서 글을 좀 읽고 싶은데, 카페 멤버가 아니라는 메세지가
뜨네요. 볼 수 있게 해주세요~~
댓글목록
연수국장 해욱스님님의 댓글
연수국장 해욱스님 작성일전라도 순천에서 월정사 템플스테이 여행이 좋은 추억에 남았나 봅니다. 항상 참선 할때 그 마음 잘 유지하시면서 살아 가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여름에 다시 한번 월정사 템플스테이에서 보고 싶네요. 여름의 월정사도 너무 좋거든요.
연수담당 초법님의 댓글
연수담당 초법 작성일김동우님 반갑습니다^^ 멀리 강원도까지 오신 보람이 있으셨죠? 짧은 만남이었지만 많을 것을 경험해 보고, 느끼고 가셨다니 저희도 뿌듯합니다. 월정사 템플스테이가 어머니의 품처럼 정겹게 느껴졌다고 하셨는데, 언제든지 편하게 찾아와 주시구요~ 월정사의 봄,여름,가을도 그때와 다른 새로운 모습이니, 좋은 풍경보고 좋은 감성채우시러 월정사 템플스테이 또 찾아주세용~!!^^*
암스님의 댓글
암스 작성일
안녕하세요
여쭤보고 싶은 내용이 있어 글을 남깁니다.
템플스테이 를 하면서 불교에 대해 알고싶고 공부 도 하고 싶은데 가능 한가요 ?
외국인이라 영어로 질문 할 수 있고 답도 영어로 가능 한지 알고 싶습니다.
불교신자는 아니고 불교에 대한 지식은 조금씩 습득 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2주 정도 템플 스테이가 가능 한지도 알고 싶습니다.
답변 미리 감사드립니다.
순천님의 댓글
순천 작성일
안녕하세요^^ 외국인이시라는데 한국말을 너무 잘하시네요~ (저에게 질문을 하셔서ㅎㅎ) 반갑습니다^^
음.. 제 경험으로는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며 지냈던 시간들이 불교에 대해 알아가는 데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런 점에서 템플스테이는 좋은 선택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월정사 템플스테이 홈페이지를 살펴보니 프로그램에 외국인 체험프로그램이 있네요.. 그리고 템플스테이는 연수국에서 담당하고 있습니다. 궁금한 점 있으시면, 그곳에 문의(033-339-6606)하시면 친절하게 안내해 주실 것입니다. 좋은 인연 맺으셔서 꼭 원하시는 공부 성취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