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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스테이 자원봉사 후기 2011.7.6-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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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惠智尼 작성일11-07-12 09:55 조회12,655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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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뇽하세욘~
제목대로의 기간에 자봉 다녀온 서울의 혜지니입니돠. ^^

저는 1년여간 매달려야만 했던 넘 골치아푼 일을 대략 마무리하는 시점에 갑갑함을 이기지 못하구
충동적으로 자봉을 신청했숩니돠.

작년 비슷한 시점에 2박 3일간 휴식형 스테이로 왔던 곳이어서 익숙하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전나무숲길을 넘넘 사랑하구
월정사의 여러 분들이 생각나구 그래서 이번에는 자봉으로 가보았습니돳. 
작년에 휴식형으로 있던 기간에 일손을 제맘대루 쪼끔 도와드렸던 기억이 있어서
별일 아니겠지 하는 마음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신청~~~ㅋㅋㅋ

와본 결과는... 역시 별일 아니었숩니돠~~~ㅋㅋㅋㅋㅋㅋㅋ 최고 바쁜 시즌이라눙 여름수련회 기간이 아니라숴
하루 종일 뭔가 일을 할 거라고 예상하구 왔눈데 일 조금 있다 없다 있다 없다 그래서
한나절 내내 쉬는 날도 꽤나~~~ㅋㅋㅋㅋㅋㅋㅋ 문제는 비가 넘 마니 와서 시간이 있어두 방에 가만히 있는 시간이 넘 많았다눈 거...ㅠㅠ
한마디로.. 어쨌거놔.. 저의 일차적 목적이었던 쉼~~~을 초과 달성한~~~ㅋㅋㅋㅋ 일을 통해 쉼을 얻으려 했눈뒈 일도 일이지만 그야말루 쉼을 통해 쉼을 얻었다눈...ㅋㅋ 이렇게 써도 되나 모르겠네용~~^^;;;;;
몬가 일을 해야 될 거 같아서 다음 할 일 뭐냐궁 계속 여쭤보궁~~ 그랬습니돠~~~ㅋㅋㅋㅋㅋ

여기 자봉 오실 초심자들을 위해 한 일을 적어보면... 방 청소, 빨래 널기, 차담 준비(좌복 운반해서 배치하기, 다기 배치, 과일 깎기, 약간의 청소..뭐...), 아침 발우공양 준비(발우? 옮기기 및 정돈, 찬 배분하기, 밥 푸기, 기타등등 옮기기,,요건 왔다갔다 많이 해서 맑은 여름 아침이라믄 쪼금 땀날 겁니돠...), 108 염주 만들기 준비해주기(꿰는 줄 끝을 불로 지져 줍니돸ㅋㅋ), 이부자리 먼지 털고 정돈... 연잎 만들어놓기...(요 일은 심심한 터에 더 달라고 해서 마니 맹그러놓구 왔다는...)
대략 이 정도....입니돤. 

스테이팀의 해욱스님, 홍 주임님, 하운님, 옥담님 모두 편하게 잘 해주셔서 근무조건은 최상이었숩니돠..ㅋㅋㅋㅋ^^
특히 함께 일하면서, 또는 중간 중간 쉬는 중에 각종 군것질(절에 가서 살쪄 왔네염...ㅠㅠ ㅋㅋ)과 함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게 가장 좋았습니돠...
자봉이기에 누릴 수 있는 특권(?) 같은 거라고 해야 될까욘? 스테이로 오믄(특히 단체로 오믄) 스님을 비롯하여 여러 담당자분들과 일대일로 혹은 소수정예(?)로 많은 이야기를 나눠보긴 사실 좀 어려운 면이 있눈데 자봉으로 가믄 일 땜에 자꾸 봐야 되니깐 ㅋㅋㅋㅋㅋ 아무래두 이런 저런 말을 건네게 되구~~~ 그런 점이 저는 좋았숩니당...^^ 다들 소임으로 많이 바쁘셔서 의외로 여유(?)가 참 없으신 거 같은데,...
 
그리고 요번에 가서 묵는 동안 한 방을 쓰게 된 두 인연이 있숩니돠... 한 분은 진부터미널에서부터 동행하여(제가 말을 건 것은 월정사 주차장에 내려서부터 ㅋㅋ) 스테이 자봉을 같이 한 현진님으로, 넘 이쁜 인상에 불심도 깊으시고 잘 씻으시는(저는 잘 안씻는...ㅋㅋㅋ^^;;) 배울 점이 넘 많은 분이지요~^^ 또 한 분은 먼저 단출 자봉으로 와 계셨던 윤정님으로, 童顔에 놀라구 화려한 실력(슈거와 관련된 예술이라고나 할까...그런...^^)에 놀라구 그랬답니다... 그리구 옆 방에 계셨던 가무잡잡하고 귀여운 소년같은 분...그리고 ...등 등....~~~~~~~~ 모두 반갑고 고맙고 그렇습니다..^^ 앞으로도 인연을 쭉 이어가기를~~~ 


또 맘만 먹으면 더 많이 길게 쓸 수도 있는데 다른 일로 일단 여까지만 쓰고 맙니당...
후회되는 게 하나 있다면 사진을 전혀 찍지 않았다는 거... 워낙 기록에 소홀해서... 그게 좀 안타깝네여~~
암튼... 비가 매일 오는 바람에... 산책도 더 많이 하지 못하고... 이런 저런 작은 소망을 이루지 못하고 오긴 했습니다망
나무내음 풀내음 흙내음 향긋한 곳에서 오랜만에 속했던 세상과 멀리 떨어져 
스트레스로 지쳤던 마음을 어느 정도 툴툴 털어내고 돌아왔다는 것에 참 많이 감사합니다아...~~~^^!

막 써서 그런지 전혀 우아하지 못한 후기네요...-.-;;;;

댓글목록

원감 해욱스님님의 댓글

원감 해욱스님 작성일

전혀 우아한 후기네요. 자원봉사의 하루 일과가 그래로 묻어져 있는 후기 입니다. 힘든 가운데 웃음 잃지 않고 도와 주셔서 감사 합니다. 혹시 여름 수련회때 자원봉사가 안될러는지요. 1차부터 3차가 힘들면 한 차수라도 ^^

혜지니님의 댓글

혜지니 댓글의 댓글 작성일

전혀 우아한..이란...? ^^; ㅋㅋ 1차는 기간을 보니 어려울 거 같아요..음..
8월은 아직 불확실해서 시간이 된다면 꼭 연락드리겠습니다..^^

수행원 옥담님의 댓글

수행원 옥담 작성일

혜진님의 우아한 말투가 생각이 나네요.. 배웅을 나가려다 저도 혜진님과 마찬가지로 귀차니스트라.. 낮잠에 빠져그만^^;
시간 되실때 또 오세요 ^^! 아, 쌀쌀한 장마철 날씨에 입고다니셨던 흰색 후드자켓은 공현진님께 맡겼어요..ㅎㅎ

惠智尼님의 댓글

惠智尼 댓글의 댓글 작성일

회식의 후유증?! ^^; 아주 내가 가관이었네요... 그 옷 두고 온 건 이제 알았네요...;;; 생각조차 안났다는.. 폰 잃어버린 건 버스 출발 직후 깨달은...;;; 저 폰 잃어버려서 답장 못한 거 현진씨에게 광고(?)해 주세요..ㅠㅠ 원래 성격이 그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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