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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달이 아름다운 절
월정사 템플스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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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 학생들의 뜻깊은 템플스테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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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수행원 작성일11-02-08 12:12 조회13,324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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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아래 글은 1/24-1/26 (2박3일) 산사의 하루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돌아간
    부천 모퉁이, 디딤돌 쉼터 학생들의 뜻깊고도, 즐겁고도, 발랄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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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전, 00수녀님이 갑자기 모퉁이 아이들을 불렀다. 완전 불안하게...

“있잖아, 템플스테이라고.... 이거 아무나 가는 거 아니야...”

‘템플스테이? 절? 체험? 모야?....’ 속으론 관심 없었지만, 일단 간다고는 했다.
아이들 반응은 역시나 쏴아~ 했다. 하지만 말을 정말 잘 하시고,
설득으로 살아오신 000수녀님으로 인해 아이들은 모두 찬성을 했다. ^---^

우리는 12월 31일 출발 예정이었지만, 폭설로 인해 집에만 갇혀 있었다.
템플 스테이는 1월 24일로 미루어졌다.
‘가지 말아야지’했지만 나도 웬지 모르게 꼭 가야 된다는 생각이 들어 간다고 했고, 드디어 1월 24일~~~

디딤돌과 함께 떠나기로 한 날이다. 속으론 걱정이 많은 상태였지만....
무튼! 쉽지 않은 출발을 했고, 약 2-3시간을 달린 것 같다.

도착을 했고, 우리 숙소를 가르쳐 주셨다. ‘이상한 냄새... 여기 숙소 왜 이래....’

난 속으로 처음부터 부정적이었다.

스케줄 표를 봤더니 휴식시간.... 별루 없다. 맞다! 고기도 안 먹다는 생각이 들어서 열이 났다.
우리에게 스케줄 알려주는 아저씨가 나가기 전, “00시까지 밑에 스님이 공부하시는 곳으로 오세요!”
 라고 하더니 나간다. 우린 갔지만, 스님은 오지도 않고 십 분이나 기다렸다.
하지만 하루가 지나면서 스님이 늦게 와도 마냥 즐겁고,
어느 위치로 오라고 하면 뛰어가고 누구보다 밥도 많이 머고, 절에 있는 향냄새도 좋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스님과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었을 때이다.

또, 참선 너무 좋았다. 난 멍 때리면 주로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지만,
참선하고 집에 돌아온 뒤에는 시간이 아까워 공부하려고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노력’이라는 힘이 생겼다.
스님께서 한 마디 한 마디 할 때마다 나를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더 많아지고,
다른 사람 이야기에 귀기울이는 조그마한 장점도 생겼다.

절에서는 정말 순수한 어린양이 된다. 마음이 깨끗해 지는 것 같다. 추워도 너무 좋았다.
템플 스테이로 인해서 정말 사귀기 싫었던 ‘00’이라는 친구와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약간 우정이 생긴 것 같다.

절은 사람의 본모습, 깨끗한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라 넘넘 좋다. ♥

나중에 커서 자식을 낳고 나처럼 가출하면 혼구녕 내지 않고 절에 가둬놓을 것이다....

춘천




1월 24일 월요일에 템플 스테이를 갔다. 오자마자 짐풀고, 옷을 입었다. 옷 다 갈아입고 지하 도서실에서 절하는 법도 배우고, 스님을 만나면 어떻게 인사하는지도 알려주셨다. 산이라서 많이 춥긴 했지만, 공기도 맑고 경치도 좋아서 웬지 나쁜 기운이 다 빠져나간 것 같았다. 절을 하러 법당에 갔는데, 너무 추워서 발이 시려웠다. 근데 난로가 있어서 그쪽으로 뛰어갔다. 절을 하는데 난로가 너무 뜨거웠다. 그리고 저녁을 먹는데 고기는 안 나오고 채소만 나왔는데, 너무 맛있었다. 밥을 다 먹고 방으로 들어가서 조금 쉬다가 종을 치고 저녁예불을 드렸다. 꽤 재미있었다. 저녁예불을 드리고 나서 스님과 차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씻고 잤다. 방이 너무 따뜻해서 좋았다. 다음날, 새벽 3시 50분에 일어나서 씻고 새벽 예불을 드리고 발우 공양을 했는데, 그릇을 물에 헹궈서 먹었는데 조금 찝찝하고 좀 느낌이 그랬다. 그 다음은 위의 얘기랑 비슷하다. 그럼 bye~!

이슬





월정사에 2박 3일 가서 스님과 밤에 차 마시면서 이야기를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1조부터 4조까지 밤에 연꽃등을 들고 탑을 돈 것이다.
불이 켜진 꽃을 보고 내 꿈에 대한 생각을 하며 울 뻔했다.

그리고 셋째 날 재미있었다.

아침에는 108배를 할 때 힘들어도 참고 했다. 염주를 만들 때 재미있었다.
그리고 숲속을 걸을 때 참 기분이 좋았다. 숲속을 걸을 때 좋은 공기를 많이 마셨다.

밥은 맛있었다.

우울한 날은 없었다. 거의 날은 좋았다. 날씨는 추웠다. 그리고 프로그램이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서 마지막 날에 바닷가에 가서 좋았다. 나의 꿈에 대한 생각을 했다. 무사히 쉼터로 돌아와서 재미있게 놀다 잤다.

빵걸


댓글목록

원감 해욱스님님의 댓글

원감 해욱스님 작성일

절은 사람의 본모습, 깨끗한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라 넘넘 좋다. ♥
나중에 커서 자식을 낳고 나처럼 가출하면 혼구녕 내지 않고 절에 가둬놓을 것이다....
이 구절을 보니 마음이 너무 훈훈해 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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