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다인학교 아이들~템플스테이 소감문 모음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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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명 작성일11-05-02 14:59 조회11,090회 댓글1건본문
6학년 배정민(여)
저는 이번 3박 4일 간의 템플스테이 동안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예불과 명상을 하며 그동안 내가 잘못했던 점을 많이 생각하며 깨달았고, 차담 시간에 질문을 주고 받고 했는데 그 때 스님이 스스로 깨닫게 하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좋았습니다. 북과 종을 칠 땐 평상시 그 악기를 많이 봤으면서도 그날따라 더 멋져보이고 신기했습니다. 연등을 만들 때는 무언가 딱히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내가 이만큼이나 만들 수 있다는 것에 만족했습니다. 그리고 셋째 날에 자기가 만든 연등을 들고 9층 석탑을 돌며 소원을 비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 때 스님이 그냥 빌기만 한다고 소원이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니고 빌기는 빌지만 자기가 먼저 실천해 나가는 것이 좋을 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전 스님이 하신 그 말씀이 기억에 많이 남았습니다.
이번 템플스테이에서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대충 하려고 할 때도 있었지만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생각할 수 있어서 앞으로도 계속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2학년 조용화(남)
아침 7시에 엄마가 깨워서 일어났다.
그런데 왜이렇게 빨리 깨웠는지 몰랐다.
잘 생각해보니 절에 가는 날이었다.
춘천교대에 모여서 절로 출발했다.
그 절은 오대산에 있는 월정사였다.
마침내 절에 도착했다.
다음날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새벽예불을 했다.
졸려서 죽는 줄 알았다.
옛길을 걸으면서 물고기를 놓아주었다.
방생하는걸 보고 생명을 죽이면 안된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밤이 되었다.
연꽃등을 만든 후 연꽃등에 불을 피워서 명상을 했다.
재미있었다.
3일째 되는 날 탑돌이를 했다.
연꽃등을 들고 탑을 돌았다.
나는 아무생각 없이 따라 다녔다.
4일째 점심을 먹고 집으로 갔다.
느낀점
생명을 죽이면 안된다는 것을 느꼈다.
5학년 이준호(남)
나는 템플스테이에 가서 많은 것을 느꼈다. 특히 절에서
는 아무데서나 소리 지르면 안된다는 것을 알았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시끄러워서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학교에서도 선생님들께서 소리지르지 말라고 말씀하시는데
학교에 돌아 가서도 잘 지켜야겠다.
예전에는 개구리 40마리를 죽이고 막대기로 찔러서 후비고 했었다.
하지만 스님은 함부로 살생하면 안된다고 그러셨다.
그 생물이 나를 죽이려 하면 어쩔 수 없지만 아무런 죄없는 생물을 죽이면 안된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매우 조심스럽게 돌탑을 만들었다. 이것을 면서 무엇이든 정성스럽게 해야 된다는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느낀것은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는 것이다.
5학년 신영은(여)
절을 배운 것이 기억에 남는다.
처음배눈 덜로 새벽예불,저녁예불을 한다고 생각하니 설레었다.
그런데 예상밖으로 다리가 아팠다.
첫날과 셋째날에는 스님과 다담시간이 있었다.
직접 우려내어 먹은 적이 없어서인지 스님이 타주신 녹차가 맛있었던것 같다.
3박4일동안 절에서 공야을 했는데 스님들은 채식주이자 여서인지
내가 싫어하는 풀만 드신다.
그래도 반찬이 맛있었다.
그리고 오대산 옛길을 걷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중간중간 명상을 했는데 물소리와 새소리가 듣기 좋았다.
춘천에서는 듣지 못하는 소리를 많이들었다.
특히 종소리와 북소리가 예술이었다.
물론 종소리를 들을 때 귀가 멎는 듯 했다.
3일째되는날 탑돌이를 하기위해 연꽃등을 만들었다.
나는 언니랑 똑같이 만들었는데 역시 언니가 더 잘만들었다. ㅠㅠ
다음 날에 이 연꽃등으로 탑돌이를 했다.
나는 소원을 3개나 빌었다.
그 동안 한복입고 밖에 나가면 관광객늘이 시선이 두려웠는데 이제는 그리워진다.
절에와서 무턱대고 한 말이 남에게는 상처일수도 있다는 것과 나로 인해 다른사람이 피해를 본다는 것을 알았다.
나도 많이노력할거다.
6학년 박준하(남)
제가 이번에 템플스테이에 간 것 중에 기억에 남는 일과 느낀 점을 쓰겠습니다
첫째 날 기억에 남는 일은 스님과 차담을 한 것입니다. 스님께 질문하고 싶은 것을 다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둘째날에는 연꽃컵등 만든 게 기억에 남습니다. 연꽃컵등을 만들면서 재미있게 넌센스 퀴즈를 했기 때문입니다. 셋째날에는 관음사에 올라간 것과 스님과 두 번째 차담을 한 것, 그리고 밤에 전날 만든 연꽃컵등으로 탑돌이를 한 게 기억에 남습니다. 관음사는 한라산 높이의 거의 반에 해당하는 높은 곳에 있는데 몇 십 분만에 올라가서 신기했습니다. 두번째 차담은 마지막 소감 나누기 한 것이 인상깊었습니다. 탑돌이는 약 1400년 동안 이어진 전통적인 탑돌이를 우리가 직접 해서 기억에 남습니다.
저는 이번 템플스테이를 통해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것과, 자기만 생각하는 마음을 버리고 모두를 생각해야 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6학년 조용민(남)
월정사는 참 좋은 곳이였다.
처음에는 약간 두려움이 있었지만 목탁소리와 종소리 덕분에 긴장이 풀려서 절 생활이 한결 나아졌다. 밥 먹을 때에는 불교에서는 살생을 하면 안 되기 때문에 야채만 먹어 몸이 건강해지는 것 같았다. 약간 편식을 하긴 했지만 나름대로 골고루 먹고자 노력했다.
첫날에는 석탑도 보고 박물관도 가서 이곳저곳 둘러보았고 남은 기간 동안에는 여러가지 체험을 하였다. 연꽃등을 만들어 소원을 빌며 탑돌이도 했고, 관음암과 지장암에 올라 좋은 명상도 했다. 마지막 날에는 문양을 종이에 찍어 나타내는 탁본도 하였다.
새벽 3시 50분에 일어나서 힘들었지만 그러한 체험 덕분에 오히려 템플스테이를 잘 견딜 수 있었다. 108번뇌를 없애고자 절에서 하는 108배를 우리들도 두 번씩이나 해 다리가 후들후들 거렸다. 예불 시간에도 무릎꿇고 오래 있으려니 다리가 많이 아팠다. 밥이 없었더라면 탈진해서 쓰러질 뻔했다.
힘들고 고된 3박 4일이었지만 잘 견딘 내가 자랑스럽다.
6학년 박혜민(여)
우리 다인학생들은 이번에 3박4일 동안 월정사 템플스테이에 다녀왔습니다. 도착하자 마자 계량 한복으로 갈아입고 조금 쉬다가 스님께 절하는 법도 배웠습니다. 절을 할 때 힘들 줄 알았지만 예상외로 재미있었습니다.
다음날에는 오대산 옛길걷기를 했는데 좀 오래 걸을 거라서 발가락이 아플까봐 걱정을 했지만 아픈 걸 잊고 즐겁게 걸으며 가끔씩 강가에서 물수제비 뜨기를 하면서 놀았어요. 돌탑도 세우고 눈가리고 섶다리 건너기도 하고 월정사에 돌아와서 연꽃도 만들고 북도치고 종도치고 템플스테이에서 지내는 3일중 가장 재미있는 날이었습니다. 그 다음날은 지장암과 관음암에 가서 명상을 했는데 지장암은 그래도 올라가는게 힘들지 않았는데 관음암은 산꼭대기에 있어서 올라가기가 힘들었습니다. 높고 경사도 무척 심했는데 비까지 와서 발이 흠뻑 젖어 명상할 때 많이 찝찝했습니다. 그리고 월정사에 돌아와서 직접 만든 연꽃으로 탑돌이를 하고 다음 날 아쉽게 돌아왔습니다.
처음에는 절에 가면 정말 힘들 것이라고 생각을 했고 108배도 무척 부담이 됐지만, 재미있는 도우미 선생님들과 연꽃도 만들고 탁본도 하면서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앞으로는 해보지도 않고 싫다, 못한다 라고 말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중3 민한나(여)
2011. 4. 20(수)첫 번째 날.
우리를 4일동안 인솔하실 선생님들과 스님이 정말 친절하셨다.
절에 오는게 왠지 꺼림칙하고 내키지 않았는데,
시설도 좋고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게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비록 종교가 다를지라도, 배우고 갈 것이 많을 것 같다고 느꼈다.
하지만 스님의 말씀을 주의깊게 듣지 못하고 산만하게 행동한것이 후회가 남았다.
다음부턴 주의깊게 행동해야 겠다고 느꼈다.
2011. 4. 21(목) 두 번째 날.
오늘은 숲길을 따라 걷는 시간이 있었다.
살아생전에 공을 많이쌓은 스님이 돌아가시고, 그 육신을 불태우면
고온에서도 녹지않는 '사리'라는 구슬이 남는다고 한다.
그 '사리'가 담겨있는 묘지(?) 앞에서 명상도 하고,
물고기를 방생하여 자연으로 돌아가게 해주고,
맑고 맑은 계곡앞에서 물소리 명상도 하였다.
그런데, 왠일인지 산을 오르는게 전혀 힘들지 않았다.
원래 내 체력이면 반쯤 올다가다 지쳤을 텐데.....
나는 내 체력이 더 강해진것을 새삼스레 느꼈다.
버스를 타고 내려오면서 스님이 사주신 아이스크림을 맛있게 먹었다.
오후엔 신기하게 생긴 빗자루로 마당과 계단을 쓸었다.
쓱쓱 빗질과 함께 내 마음의 악한 기운도 쓸려나가는 기분이 들었다.
그 다음으로 연꽃등을 만드는 시간이 있었는데,
누리빛의 아이디어가 정말 신선하고 참신했다.
나도 좀더 신경써서 열심히 만들걸...헤헷?
조금 후회가 남았다.
2011. 4. 22(금) 세 번째 날
오늘은 눈을 뜨는게 정말 힘이 들었다. 어제보다 잠도 푹 잤는데 왜 그런걸까..
오늘은 예불을 드렸다. 앉아있기도 뭐하고... 몸을 움직이면 왠지 잠이 깰것 같아서이다.
왠지 나의 종교에 죄를 짓는 것 같아 찝찝한 기분이 들었지만
내가 내 종교에 확고한 믿음이 있으면 괜찮다는 생각에 이내 마음을 추스렸다.
다음으로 고대하고 고대했던(?) 108배를 했다. 나는 사실 이것때문에도 절에 오기가 망설여졌다.
나의 기독교에서는 다른 우상을 숭배하지 말라고 가르쳤는데, 남의 불상 앞에서 절하는 이것이
바로 우상숭배가 아닌가! 하지만 이런 나의 예상과는 달리,
108배의 내용은 나에게 도움을 주는 것들에게 소홀히 했던 것을 회개하고,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생각했던 만큼 힘들지도 않고, 오히려 개운했다. 이렇게 땀이 나면서 개운했던 적은 처음이었다.
다리는 조금 후들거렸지만....
다음으로 발우 공양을 했는데, 4개의 접시에 밥, 국, 반찬, 천숫물을 담아 하나씩 들어서 먹고,
다 먹은 뒤 단무지로 그릇을 박박씻어 남은 찌꺼기를 천수물에 씻어 한번에 마시는데,
그 맛이 역해서 받아들이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었다.
다음부터 밥을 감사하는마음으로 깨끗이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다음으로 월정사와 조금 많이 떨어진 암자 두곳에 들렀는데,
두 번째로 가는 암자가 높은 곳에 있어서 올라가는데 정말 힘들었다.
그렇게 높은 곳에 있는 이유가, 관세음보살이 이세상을 한눈에 관찰하고, 구할사람이 있으면
바로 구하러 가기 위해서란다. 다시 월정사로 내려화 쌍화차를 마셨는데, 그 맛이 정말 깔끔하고, 달아서 맛있었다.
저녁에는 스님과 마지막 차담을 했다.
왠지 마지막이라 섭섭한 기분이 들었다.
자기 전에는 연꽃 컵등을 들어 탑돌이를 하였다.
나는 하느님에게 내 주위사람들을 움직이는 힘을 갖게 해달라고 빌었다.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니......너무 아쉽다.
다음에도 한번 더 오고싶다.
오늘 아이들에게 계속 발끈하고, 화내서 말한 것이
정말 후회되고, 미안하다.. 조금만 더 참을 걸...
다음엔 조심해서 말해야지..
2011. 4. 23 (토) 마지막 날
솔직히 말하면, 지난 3일동안 힘들긴 힘들었다.
이른시간 새벽 3시 50분에 일어나 , 빨리 준비하고, 바로 예불드리고,...
공양은 내 입에 맞지도 않고, 다음 일정은 빠듯하고,
108배, 등산 같이 힘든 일정도 많고....
하지만 이렇게 힘들었기 때문에 더 좋은 추억으로 남겨질 것 같다.
오기전엔 기독교인인 내가 절에 오는게 낯설고, 좀 꺼려졌는데,
그건 나만의 선입견이었던것 같다.
이제는 나와 좀 다른사람도 모른다고 함부로 생각하지 말아야겠다.
그리고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살아가는 데에 좀더 현명하게 살아야 겠다.
정말 내 마음에 피가되고 살이되는 중요한 경험이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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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사 수행원님의 댓글
월정사 수행원 작성일글을 읽어보니 아이들 얼굴이 하나 둘씩 스쳐지나가면서 미소를 짖게 하네요. 오대산에 단풍드는 날에 다시 만나길 기대합니다. 그리고 항상 건강하고 모든 것을 이해하고 존중할 줄 아는 그런 아이들로 자랐으면 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다인학교 건학이념이 더 빛을 바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