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일반인 여름수련회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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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요한달빛 작성일11-08-12 22:30 조회12,260회 댓글8건본문
여자 2조 13번이에요~
법명은 인지(仁智). 처음으로 얻은 법명이 아주 맘에 듭니다.
오늘 2차 일반인 여름 수련회를 마쳤는데요.
3박 4일을 함께했던 분들 모두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셨나요?
저는 집으로 가던 길에 서별당에 우산을 놓고온 걸 늦게 알아채서 월정사로 다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다시 월정사로 들어가는데 함께했던 수련생을 만났어요.
다른 몇 분과 함께 육수암을 보고, 점심공양을 하신다고 하더군요.
저도 합류했지요 ^^
저희는 점심공양 전 경내를 돌며 저마다 월정사의 여운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점심공양 후 사고(史庫)까지 동행을 했습니다.
마지막까지 함께했던 분들 기억하시죠? ^^
처음 수련회에 참가하면서 묵언을 가장 잘 지키려고 했습니다.
이런 저의 노력이 효과가 있었나 봅니다. 다른 수련생분들이 일부러 말을 안하려고 한 것이 느껴졌다고 하더군요.
수련회 끝나고는 수련생분들과 많이 이야기 했어요 ^^
이번 수련회에 참가하면서 '참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는 주제를 실천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주변사람이 아닌 나 자신을 보려고 했습니다.
그동안 앞만 보며 달려온 나 자신을 도닥여주고, 나 자신에게 괜찮냐고 물어보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3박 4일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어쩌면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주신 월정사에 감사드립니다.
또 수련회 기간동안 함께해주셨던 스님들 감사드립니다.
스님들 얼굴이 한 분 한 분 떠오릅니다.
원감 해욱스님, 청중 각엄스님, 청중 혜등스님, 습의사 월엄 스님, 습의사 청엄 스님
원감 해욱스님, 저희 회사 선배님 한 분과 닮으셔서 아주 친근한 느낌이었습니다.
청중 각엄스님, 영화배우 정진영을 닮으셨습니다.
청중 혜등스님, 아침에 기상시간 잘 못 맞춰서 죄송합니다.
습의사 청엄스님, 영화배우 류승수 닯으셨습니다.
습의사 월엄스님, 착한 옆집오빠같습니다.
스님들께 제가 이런 표현을 써도 괜찮은지 모르겠습니다.
안된다면 글을 수정하겠습니다. ^^;
더불어서 수련회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도움 주신 자원봉사자 분들께 감사인사 드립니다.
제 기억속에 오대산은 한 폭의 그림으로 남아있는 곳입니다.
그 곳에서의 시간 잊지 않겠습니다.
함께했던 수련생과 함께 월정사 한 번 찾아가겠습니다.
어때요 여러분? ^^
댓글목록
혜원님의 댓글
혜원 작성일어제 사고까지 함께갔던 부산의 17번 한희숙이예요. 사고를 둘러보고 상원사오 올라가서 다시한번 법당안에 앉아보고 2시쯤 출발해서 놀멍놀멍 집에 도착하니 밤 9시..월정사에서 묵언수행을 하느라 사실은 도반들과 이야기도 몇마디 나누지 못했는데 수련회를 마친 이후 잠시동안이지만 재잘재잘 깔깔 모두들 즐거운 모습들 너무 좋았어요..
원감 해욱스님님의 댓글
원감 해욱스님 작성일꼭 2차 수련생님들 하고 같이 월정사에 차담하시러 오세요. 여러분과 함께해서 즐거워던 시간같습니다. 항상 좋은일만 있길 부처님 전에 기원드립니다.
고요한달빛님의 댓글
고요한달빛 작성일스님 월정사에서 꼭 다시 뵈요 ^^ 저는 월정사와 가까운 원주에 살고 있지만 가까이 있다고해서 잘 찾아지고 그러는건 아니더라구요. 하지만 1년에 한번은 오대산을 꼭 찾으니까요 뵐 수 있을겁니다.
혜우님의 댓글
혜우 작성일^^ 제 글이 1번인줄 알았는데 인지(仁智)님 글이 먼저 올라 와 있었군요~ ㅋㄷ 하루가 지나 다시 한 번 들렀습니다. 근처 절에 다녀와 또 다시 생각이 나더라구요! 사진도 궁금하고~ ㅋㅋ 사진은 아직 안 올라왔네요~ 가시는 분 한 분 한 분 붙들고 함께 남아 같이 더 돌아보자 했던 것이 괜히 먼길 가시는 분 바쁜 걸음에 폐가 되지는 않았나 맘 속으로 걱정했었는데 모두들 좋은 시간으로 기억해 주시니 참으로 다행스럽고 고맙습니다. ㅋㅋㅋ Back to the 월정사! 저도 동참이요~! *^^*
고요한달빛님의 댓글
고요한달빛 작성일혜우님 특수학교 교사라고 하셨던 도반 맞으시죠? 그때 우산가지러 다시 월정사 올라갔을때 저를 잡아주셔서 얼마나 좋았다구요 ^^ 월정사의 겨울도 좋다고 하니까 저는 이번 겨울에 가보려구요.
혜등님의 댓글
혜등 작성일
그때!! 사고(史庫)에 함께 동행하신 도반님들께 이제는 말할 수 있을 것 같네요 ^^
공양간에서 사고(史庫)를 가신다며 저에게 길안내를 하시라기에 앞장을 서기는 하였지만 ㅠ,.ㅠ
사실 -,.- 사고(史庫)의 모습은 사진으로 본적은 있지만 실지로 가본적이 없었기에
어케 안내를 해야하는지 몰라 ㅜ,.ㅜ 대략난감 그 자체였지만
믿고 따라준 도반님들 덕분에 초행길 안내의 소임을 다할 수 있게 되어 너무감사드립니다. ^.*
글구!! 둘째가 고3이라 애비된 입장에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기도뿐이라는 마음에 조만간에 다시한번 찾을 예정입니다.
함께해요 도반님들 ^^
혜원이님의 댓글
혜원이 작성일아~그랬군요.어쩐지 차가 너무 서행을 해서 경치구경하시는줄 알고 우리도 오대천 내다보며 천천히 따라갔는데, 그런 고민이 있었군요. 암튼 덕분에 사고도 잘보고 한가지 더 추억을 가지고 와서 좋았습니다.
여자14번님의 댓글
여자14번 작성일
고요한 달빛님, 달빛님의 뒷번호...수련생이에요.ㅋㅋ 수련회를 통해 달빛님과 만나게 되어서 무지 반가웠습니다.^^
건강히 잘 지내시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