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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달이 아름다운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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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한 마음으로 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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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평화 작성일11-04-27 08:44 조회11,738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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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 22일-24일간 머물다가 온 김주연입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몸과 마음이 몹시 지친 상태에서
가기 전날까지 이것 저것 생각이 많아 망서리다가
목요일에 신청을 하고 금요일에 갔었지요.
지치고 기운 없던 저를 너그러이 품어주고 등을 다독이며 감싸안아준
월정사와 템플스테이 담당자님들께 감사의 큰절을 올립니다.

사바세계에 돌아와서도 여전히 그리운 것들이 많습니다.
다인학교 아이들의 즐거운 재잘거림,  새벽 공기를 가르는 청정한 종소리,
스님이 손수 내려주신 녹차의 아름다운 빛깔과 향기, 백팔배의 뿌듯함,
전나무숲의 바람소리, 오대천의 맑은 물소리...
오대천 맑은 물소리를 듣고 있으면 뇌를 꺼내 거기에 헹궈 도로 넣은 것처럼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공양간의 맛있는 밥도~! ^^
저는 소극적인(!) 채식을 하고 있는지가 한 십여년 되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건강, 환경, 윤리적 문제 등)로 완전채식을 하고 싶은데
아주 평범한 대한민국 사람 입맛을 가진 식구들의 밥을 책임지고 사는 주부로서,
그렇게 하기가 참 어렵고 가려먹기도 힘들어 채식을 포기해야 할 때가 많아 괴로웠습니다.
그런데 모든 음식이 제 입에 딱딱 맛는 그 즐거움이라니!
게다가 내가 하지도 않은 밥이 내 입에 맛게 차려져 있는 그 황홀감은,
주부로 식사봉사 20여년 한 사람이 아니면 아마 모르실것입니다.^^

그리고 박물관 견학이 참 재미있었습니다.
설명을 들으면서 보는 게 그냥 보는 것과 전혀 다른 경험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설명해 주시는 선생님의 말씀이 어찌나 감칠맛 있고 재미나던지요~!
시간이 조금 부족해 다 듣지 못한 것이 정말 아쉬웠습니다.
다음에 가면 천천히 한 번 더 들을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박물관 안내 선생님! 감사합니다!!

또 저는 천주교 신자인데 에불 시간이 참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천주교 예식과 비슷하게 느껴지는 것들이 의외로 많았거든요.
여기 다 설명할 순 없지만 참으로 친근하고 푸근한 느낌이었습니다.

부부로 오신 분, 삼인 가족, 사인 가족 여러분, 제주도에서 오신 어여쁜 아가씨들,
첫날 저랑 만나 부도밭까지 산책 함께 가 주신분-이 분은 만나자마자 오래된 지인처럼 제이야기를 다 들어주셨지요-
그리고 저랑 한 방을 쓰셨던 키 크신 분까지... 모두 건강하시고 다시 뵐날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올 때에 홍주임님께는 제대로 인사도 못 드려서 죄송했습니다.
해욱스님, 홍주임님, 연운님, 옥담님, 모두모두 정말 애쓰셨습니다.

장소를 이동할 때마다 엄마닭을 쫓는 병아리들처럼
담당자님을 일렬로 종종종 따라다니던 생각이 나면
지금도 풋풋 웃음이 납니다. ^.^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모두 성불하시기 바랍니다.

집에 오기 전에 상원사에도 들렀었거든요. 거기 사진이랑 사진 몇 장 포토갤러리-추억더듬기에 남겨 두겠습니다.*^0^*

댓글목록

수행원연운님의 댓글

수행원연운 작성일

안녕하세요 김주연님,
가시기 전에 단체사진을 못찍어서 어찌나 서운하던지...
다음에 오시면 꼭 해맑은 얼굴로 함께 사진 찍었으면 합니다~
월정사에서 좋은 기운, 맑은 공기 느끼시고 가셨나요?
상원사에서의 사진을 보니 마음껏 충전해가신 듯해서 기분이 좋습니다
산사의 하루가 그리우시다면 언제든지 또 들러주세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원감 해욱스님님의 댓글

원감 해욱스님 작성일

따듯한 봄날이 되면 다시 한번 오시는 것도 좋을듯 하네요. 전나무 숲길과 옛길 또한 걷는 맛이 다르거든요.

평화님의 댓글

평화 작성일

네, 여름에도 가고 싶고 단풍드는 가을에도, 눈 내리는 겨울에도 다 좋을 거 같아요.
다음에 꼭 다시 뵙겠습니다.  _()_  연운님 그때 꼭 사진 찍어요~!^^

수행원연운님의 댓글

수행원연운 댓글의 댓글 작성일

넵! 그날을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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