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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달이 아름다운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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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주 작성일12-08-09 17:24 조회12,415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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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삼일 전에 지하철역을 지나가면서
어떤 아가씨를 등 티셔츠에서 발견한 Touch the Earth라는 큼직한 글귀를 보고서
저게 무슨 뜻일까
무슨 의도로 썼을까?
저 아가씨는 알고나 입고 다닐까?
아무리해도 선뜻 해석이 돼질 않고, 머리에서 쉬이 떠나질 않았다.
헌데 이무슨 얄궂은 인연일까?
월정사 수련회에서 전나무숲 삼보일배에서
이렇게 가까이에서 눈으로,코로,귀로,손으로, 입으로(거의)
내가 가진 오감으로 온몸으로 지구를 이렇게 가까이 할줄이야!
내게서 일어나는 일이, 내가 생각하는 울타리내에서 벌어짐이리니!

분명히 덥혀지고 있는 세상을 피해, 오대산으로 들어가
또 다른 힘든 나와 부딪혀, 견디어 냈다는 자만심은
서울은 더욱 더 달아 올라 열병과 냉탕에 시달리니
아무래도 3박4일은 부족한 듯하니, 무슨 인연으로 바가지같은 둥근 달을 볼 수 있을꼬!

이 지독한 더위에도 따뜻한 정경스님, 국장스님, 다섯분 습의사스님
지나온 시간 정말 감사드립니다.
2기 수련생 모두가 있었기에 이글을 쓸 수 있습니다.
날마다 최고의 날 되십시요

무일 손기찬합장

댓글목록

연수국장 해욱스님님의 댓글

연수국장 해욱스님 작성일

오대산이 좋지요. 그리고 오대산에 월정사가 있어서 좋고 둥근 마음의 달을 볼 수 있어서 좋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여름수련회에서 전나무 숲길 삼보일배를 할 수 있어서 더욱 좋지 않았나 싶네요.
내년에도 월정사 수련회에 오셔서 날마다 최고의 날 되는 무일님이 되세요.

손기찬님의 댓글

손기찬 작성일

감사합니다.
월정사에 넉넉한, 동그람한 해욱국장스님이 계셔서 일 터입니다.
아무래도 이 긴 무더위를 넘기기에는 수련회가 짧았나 봅니다.
지금쯤은 지심귀명례하고 긴울림이 있는 저녁 예불시간임이 떠올려 지는 걸 보면, 아직은 내년에도 기약할 것만 같습니다.
저는 법명을 無一을 받았는데, 보자 마자 회심의 미소를 지었지만, 화두처럼 알듯하면서도 명확하지 않은 숙제가 되었습니다.
원효 화쟁사상의 일즉다의 뜻인 것 같기도 하고, 모든 법이 하나이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 같기도 하고
본디, 다르지 않다던지, 둘이 아니라는 뜻의 표현은 많지만(非同非異) 너무 무거운 뜻이라 짐작만 할 따름입니다.
혹시 지으실때 의미가 있으시면, 시간이 되시면 감히 부탁드립니다. 
해욱스님 고맙습니다. 無一합장

연수국장 해욱스님님의 댓글

연수국장 해욱스님 댓글의 댓글 작성일

손기찬님이 생각하고 계시는 의미라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항상 그 의미 가슴에 새기면 연비할때 그 순간을 잊지 않고 살아가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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