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사의 봄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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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말뚝이 작성일11-04-04 19:17 조회11,691회 댓글2건본문
안녕하세요?
오랫만에 들러봅니다.
다 비우고 조심조심 천천히 가자고 속도에 대해서도 스스로 굳은 약속을 했건만...
마음과 몸이 조급해서 많은 것을 놓치고 헛돌고 있는 중입니다.
에너지가 딸려서 힘 얻으러 조금만 숨 쉬기 운동하고 나가려고
(온라인으로나마 여길 찾아오면 숨 쉬며 다시 예전 마음을 비웠던 시간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이곳으로 달려왔습니다.
학교는 점점 무한 경쟁으로 학생들도 교사도 모두 점수 시스템에 얽매여 살고 있습니다.
초등학생이 새벽5시 반에 일어나 영어 책을 읽고 에세이 쓰고 학교로 온다는 이야기도 하고
학교 수업 후엔 요일마다 다른 이것저것 배우고 남보다 앞서가기 위한 선행학습으로
마음이 편히 쉴 시간도 없이 뺑뺑이를 도는 현실입니다.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기엔 저도 당장 한 시간 한 시간 가르쳐나가는 교과 진도와 검사에
지쳐갑니다.
그날 스님과의 대화에서 깊이 공감하여 내 안의 화는 좀처럼 나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화를 다루는 것도 예전보다 훨씬 너그럽고 유연해졌습니다.
그러나 왜 세상의 속도는 이렇게 가속도를 붙여 달리기를 재촉할까요?
3월이 어디 눈길 한번 진득하니 바라볼 틈도 없이 휘리릭 지나갔습니다.
아이들도 저도 아직 지치지는 않았지만 이 숨찬 속도감 속에서 대책없이 조금만 더 있다가는
금방 거칠고 삭막해질 듯 합니다.
올 봄에 나무숲길, 여린 새 잎나면 꼭 달려갈 것입니다.
너무나 말을 많이 해서 지친 저는 묵언수행이 필요합니다. ^^;;
오랫만에 들러봅니다.
다 비우고 조심조심 천천히 가자고 속도에 대해서도 스스로 굳은 약속을 했건만...
마음과 몸이 조급해서 많은 것을 놓치고 헛돌고 있는 중입니다.
에너지가 딸려서 힘 얻으러 조금만 숨 쉬기 운동하고 나가려고
(온라인으로나마 여길 찾아오면 숨 쉬며 다시 예전 마음을 비웠던 시간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이곳으로 달려왔습니다.
학교는 점점 무한 경쟁으로 학생들도 교사도 모두 점수 시스템에 얽매여 살고 있습니다.
초등학생이 새벽5시 반에 일어나 영어 책을 읽고 에세이 쓰고 학교로 온다는 이야기도 하고
학교 수업 후엔 요일마다 다른 이것저것 배우고 남보다 앞서가기 위한 선행학습으로
마음이 편히 쉴 시간도 없이 뺑뺑이를 도는 현실입니다.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기엔 저도 당장 한 시간 한 시간 가르쳐나가는 교과 진도와 검사에
지쳐갑니다.
그날 스님과의 대화에서 깊이 공감하여 내 안의 화는 좀처럼 나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화를 다루는 것도 예전보다 훨씬 너그럽고 유연해졌습니다.
그러나 왜 세상의 속도는 이렇게 가속도를 붙여 달리기를 재촉할까요?
3월이 어디 눈길 한번 진득하니 바라볼 틈도 없이 휘리릭 지나갔습니다.
아이들도 저도 아직 지치지는 않았지만 이 숨찬 속도감 속에서 대책없이 조금만 더 있다가는
금방 거칠고 삭막해질 듯 합니다.
올 봄에 나무숲길, 여린 새 잎나면 꼭 달려갈 것입니다.
너무나 말을 많이 해서 지친 저는 묵언수행이 필요합니다. ^^;;
댓글목록
원감 해욱스님님의 댓글
원감 해욱스님 작성일새 학기 시작한지 어느덧 한달이 지나고 있네요. 월정사도 봄이 오는가 봅니다. 4월이 되면서 날씨 또한 따듯하고 눈과 얼음도 녹고 있어요. 따님과 함께 언제 다시 월정사 템플스테이 꼭 오세요. 월정사 봄이 너무 아름다워서 혼자 보기 아까워요.
수행원연운님의 댓글
수행원연운 작성일
안녕하세요 말뚝이님 오랜만에 글 남겨주셨네요^^
점점 빠르고 신속한 것이 최선이 되어가고 있는 세상에서
느긋한 마음 다스림이 필요한 시점인 듯합니다.
학생들에게도, 각 가정에서도 차담을 하며 쉼표를 가질 수 있다면
그만큼의 인성이 길러질 수 있다는 걸 모르는 게 아닐텐데도
그저 뒤쳐지지 않기 위해 달리고 있는 현실이 참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네, 꼭 와주세요 오셔서 묵언수행 하시는 거 도와드릴게요^^
또 뵙길 바라며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