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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수고 많이 해 준 나에게 [나에게 쓰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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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에게 작성일13-12-09 10:44 조회11,38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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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그간 수고 많이 해 준 나
 
엄마 병간호와 집안 살림을 하였고, 뒤늦게 시작한 공부를 주중, 주말 없이 고생하며 기특하게 잘 버티어주고 있는 나.
아빠에겐 든든한 딸이고 엄마에겐 친구이며 동생에겐 큰 지지대가 되어주고 있는 나이기에 맏딸로서의 책임감을 너무 많이 주고 있고 부담스러워 하는 나.
욕심이 더해져 그 모든 것 중에 하나도 쉽게 내려놓지 못 하고 있는 나에게 정말 미안해.
건강도 챙기고 나를 좀 보살피며 살아야 하는데 너무 정신없이 살고 있는 나에게 또 미안해.
어렵사리 오로지 나에게만 주어졌던 23일의 템플스테이를 하면서 부처님과 나무냄새, 물흐르는 맑은 소리, 새소리, 목탁소리...
조금의 보상이 되었을까?
2013년을 마감하기 전에 더욱 더 나를 살피고 사랑해 주는 우리가 되어보자.
일도 공부도 멋지게 마무리하고 건강한 새해를 맞이하도록 하자.
고마워~ 힘든 시간들 버티어 주어서..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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