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속에서 다녀온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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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라지킴이 작성일13-04-03 16:27 조회11,973회 댓글1건본문
단결! 나라를 지키려 다시 있어야 할 곳으로 복귀했습니다. 쉼, 바라보기 6기에 참여한 나라지킴이입니다.
어제는 봄비가 스산하게 내리더니 오늘은 맑게 개었네요. 혜행스님, 템플스테이 담당자분들, 그리고 6기 참가자분들 모두 안녕하시지요? 환절기에 모두들 감기 조심하세요.
오대산을 내려온지도 벌써 사흘이 지났습니다. 지난 주말 동안 월정사에 머무른 나날이 꿈결같이 흘러가 벌써 아득하게 느껴집니다. 2박 3일 내내 영화 속 한 장면을 보는 듯한, 마치 선계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매 순간 순간마다 새롭고 경이로운 경험이 켜켜이 쌓여 그립고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습니다.
월정사의 풍경이 그립습니다. 맑은 하늘과 오대천의 물소리, 밤하늘을 수놓았던 별들, 교교한 달빛과 8각9층 석탑, 이른 아침 전나무숲의 설경과 그 가슴 벅찬 아름다움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월정사에서의 체험이 그립습니다. 새벽예불, 저녁예불, 사물울림 체험, 108배와 염주만들기, 연꽃등 만들기, 요가와 명상 등을 이 곳 월정사 템플스테이에서 처음 해 보았습니다. 부처님의 세계에서 느림의 미학과 고요함의 즐거움을 깨닫고, 나 자신과 마주볼 수 있는 소중한 순간들이었습니다.
월정사에서 만난 사람들이 그립습니다. 6기 참가자분들. 바깥에서 만났더라면 스쳐지나가는 수많은 사람들 중의 한 사람이었을 분들이 2박 3일 동안 같이 생활하면서 어찌나 특별한 존재들로 바뀌던지요. 첫째 날 처음 만나 서로를 소개하였고, 둘째 날 셋째 날 스님과의 차담시간에 각자의 기쁨과 아픔을 나누었습니다. 울고 웃으면서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들었어요. 수줍음이 많은 편이고 묵언수행을 하느라 비록 많은 이야기는 나누지 못했지만, 마지막 날에는 어느새 헤어짐을 아쉬워하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별은 언제나 익숙하지 않습니다. 인연이 있다면 언제 어디선가 다시 만나겠지요.
템플스테이 담당자분들. 여러분들의 따뜻함과 상냥함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마지막에 제가 묵었던 함월당 청소를 못하고 와서 마음이 편치 않네요. 상원사행 버스 시간에 맞추려고 마음이 급했지만,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말 고맙습니다.
혜행 스님. 사랑합니다. 막연히 스님이라고 하면 범접할 수 없는 분위기의 노스님을 떠올렸는데, 혜행 스님께서는 젊으시고, 짖궂으시고, 무엇보다 유쾌하신 분이셔서 더욱 친밀하게 다가설 수 있었습니다. 스님의 가르침이 없었다면 템플스테이는 단지 체험과 관광에 불과했겠지요. 스님과의 차담시간을 통해 제 마음이 정화됨을 느꼈습니다. 잠념과 가식과 헛된 욕심 없이 맑고 깨끗한 마음 상태였다고 하면 너무 과장일까요. 밝고 긍정적인 삶의 에너지를 얻었습니다. 제게 해 주신 스님의 말씀을 고이 간직하겠습니다. 다시 뵈올 때까지 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헤어지기 전 스님께 볼에 뽀뽀도 받았어요. 헤헤~)
기념품으로 받은 다포(茶布)에 다음과 같은 문구가 쓰여 있었습니다.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2박 3일간의 추억은 흘러갔지만 월정사와 전나무숲은 그대로 남아 있겠지요.
제 인생의 첫번째 템플스테이를 잊지 못할 겁니다.
일상 속에서 그리움이 사무칠 때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모두들 안녕히 계십시오.
추신.
템플스테이 담당자님, 제게도 2박 3일 동안 찍어 주신 사진을 보내주실 수 있으신지요? 부탁드립니다.
hooni1030@gmail.com ┌(_ _)┐
어제는 봄비가 스산하게 내리더니 오늘은 맑게 개었네요. 혜행스님, 템플스테이 담당자분들, 그리고 6기 참가자분들 모두 안녕하시지요? 환절기에 모두들 감기 조심하세요.
오대산을 내려온지도 벌써 사흘이 지났습니다. 지난 주말 동안 월정사에 머무른 나날이 꿈결같이 흘러가 벌써 아득하게 느껴집니다. 2박 3일 내내 영화 속 한 장면을 보는 듯한, 마치 선계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매 순간 순간마다 새롭고 경이로운 경험이 켜켜이 쌓여 그립고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습니다.
월정사의 풍경이 그립습니다. 맑은 하늘과 오대천의 물소리, 밤하늘을 수놓았던 별들, 교교한 달빛과 8각9층 석탑, 이른 아침 전나무숲의 설경과 그 가슴 벅찬 아름다움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월정사에서의 체험이 그립습니다. 새벽예불, 저녁예불, 사물울림 체험, 108배와 염주만들기, 연꽃등 만들기, 요가와 명상 등을 이 곳 월정사 템플스테이에서 처음 해 보았습니다. 부처님의 세계에서 느림의 미학과 고요함의 즐거움을 깨닫고, 나 자신과 마주볼 수 있는 소중한 순간들이었습니다.
월정사에서 만난 사람들이 그립습니다. 6기 참가자분들. 바깥에서 만났더라면 스쳐지나가는 수많은 사람들 중의 한 사람이었을 분들이 2박 3일 동안 같이 생활하면서 어찌나 특별한 존재들로 바뀌던지요. 첫째 날 처음 만나 서로를 소개하였고, 둘째 날 셋째 날 스님과의 차담시간에 각자의 기쁨과 아픔을 나누었습니다. 울고 웃으면서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들었어요. 수줍음이 많은 편이고 묵언수행을 하느라 비록 많은 이야기는 나누지 못했지만, 마지막 날에는 어느새 헤어짐을 아쉬워하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별은 언제나 익숙하지 않습니다. 인연이 있다면 언제 어디선가 다시 만나겠지요.
템플스테이 담당자분들. 여러분들의 따뜻함과 상냥함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마지막에 제가 묵었던 함월당 청소를 못하고 와서 마음이 편치 않네요. 상원사행 버스 시간에 맞추려고 마음이 급했지만,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말 고맙습니다.
혜행 스님. 사랑합니다. 막연히 스님이라고 하면 범접할 수 없는 분위기의 노스님을 떠올렸는데, 혜행 스님께서는 젊으시고, 짖궂으시고, 무엇보다 유쾌하신 분이셔서 더욱 친밀하게 다가설 수 있었습니다. 스님의 가르침이 없었다면 템플스테이는 단지 체험과 관광에 불과했겠지요. 스님과의 차담시간을 통해 제 마음이 정화됨을 느꼈습니다. 잠념과 가식과 헛된 욕심 없이 맑고 깨끗한 마음 상태였다고 하면 너무 과장일까요. 밝고 긍정적인 삶의 에너지를 얻었습니다. 제게 해 주신 스님의 말씀을 고이 간직하겠습니다. 다시 뵈올 때까지 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헤어지기 전 스님께 볼에 뽀뽀도 받았어요. 헤헤~)
기념품으로 받은 다포(茶布)에 다음과 같은 문구가 쓰여 있었습니다.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2박 3일간의 추억은 흘러갔지만 월정사와 전나무숲은 그대로 남아 있겠지요.
제 인생의 첫번째 템플스테이를 잊지 못할 겁니다.
일상 속에서 그리움이 사무칠 때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모두들 안녕히 계십시오.
추신.
템플스테이 담당자님, 제게도 2박 3일 동안 찍어 주신 사진을 보내주실 수 있으신지요? 부탁드립니다.
hooni1030@gmail.com ┌(_ _)┐
댓글목록
겨울바람님의 댓글
겨울바람 작성일
나라지킴이님 이렇게 글로 만나니 반갑네요^^ (나라지킴이님 말투를 떠올리며 읽었습니다 ㅎㅎ)
쉼 그리고 바라보기 6기에서 만난 감사한 인연들..다들 일상에 잘 복귀하셨겠지요??
2박3일 짧은 시간이었지만 인생의 긴 여정에 큰 도움이 될것 같아 모두에게 감사드려요.
마지막에 한의사샘 손도 따주셨는데 인사도 제대로 못해서 미안한맘이..
쉼 그리고 바라보기 6기 인연들 모두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길 바래요.
혜행스님 감사했습니다 건강하시구요 다음에 뵐땐 데이트 할수있겠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