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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달이 아름다운 절
월정사 템플스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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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나무 숲의 향기를 마음 가득히 싣고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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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경심 작성일10-06-07 21:53 조회11,749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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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사에 도착하니 소나기가 오더니
월정사를 떠나올 때도 소나기가 왔습니다.
내리는 소나기에
여기 아래지방에서는 알지도 못했던 전나무 향기가
온 하늘을 가득채우고 우리도 가득 채운 듯 합니다.

다리 아래에 비친 나무들의 물그림자에 감탄의 고함을 지르며
천왕문을 들어섰습니다.
연이어 너무나 아담하고 따뜻한 전통찻집,
들어가 차 한 잔 하지 못하고 카메라에만 담아왔으니
멀지 않은 미래에 꼭 들러 차를 마셔기로 나와 약속해 봅니다.

한자에 약하니 각 전각이름은 머릿속에 가물가물 거리고
감동받았던 탑과 석좌보좌상(?) 전문 용어 미숙으로
며칠 뒤 박물관에서 가져온 팜플렛을 활용하여 폼나게 다시 후기를 써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부끄럽습니다. ㅎㅎㅎ

같이 갔었던 무리와 똑같은 단주를 세트로 차고 돌아와서리 혼자 뿌뜻해 합니다.
우리는 독수리 4형제... 범어사는 우리가 지킨다. 좀, 촌스럽나...ㅋㅋ
백담사에서는 팀장님이 띠별 미니108 염주 사줬고
문보살님은 33관음 성지 18번째 미황사 다녀오시면서 흑단주를 주셨고
완죤 범어사 템플스테이 중독 자봉 구보살(?)님께는 표충사에서 예쁜 단주 사줄라하다
카드 결제 완되서리 못 사주고 나왔는데
월정사에서 3명에게 다 채워주고 우리는 독수리 4형제가 되었습니다. ㅎㅎ

어휘 부족으로 표현이 더 안되는 아름다운 자연과 편안함...
정오스님(참고로 저희 원주스님과 같은 법명? 음... 소리만 같나..ㅋㅋ)의
어려운듯 어렵지 않은 듯한 좋은 말씀... 2시간이나 말씀하시게 해서리 죄송합니다.
다음에 뵐때는 좀더 잘 알아듣는 저희들이 되어서 목이 덜 아프게 해 드리고
반드시 좋은 차를 준비해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보내주신 선물 감사히 잘 받았습니다.
저희 오산스님이 뭘 좋아하시는 지 다 소문이 났는지 우찌 그리 완벽한 선물을 준비하셨는지요.
불감(?)... 템플직원하기에는 전문 용어 이해부족이라 죄송합니다.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참가자들을 돌보아 주시고 챙겨주시고
마음으로 아껴 주시니
머무르는 그 짧고 아쉬운 1박 2일 내내 고향보다 편안하고
엄마의 품안보다 아늑하게 쉬었다 그렇게 일상으로 돌아올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감동의 월정사 템플스테이
영원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추신.옆에서 구보살님이 감동의 배용준 이불 꼭 언급해 달라고 하십니다.
이불장에 있는 이불 사진 찍고 덮고 사진찍고 난리였습니다. 국장스님께도 자랑했습니다.
국장스님 구보살님께 말씀하시기를, "배용준이랑 한 이불 덮었다며..." 하셨답니다.
우리 국장스님 유머 감각 별로인데 저희들로 인해 때가 시커멓게 묻었습니다.

댓글목록

연수국님의 댓글

연수국 작성일

안녕하세요~ 월정사 템플 유진입니다^^
아이고 이렇게 멋진 후기를 남겨주셔서 깜놀+감동ㅜㅜ...
멀리서 찾아오신 반가운 인연, 좋은 기억 많이 담고 가셨다니 다행입니다 :)
그 소소한 선물들은; 저와 정오스님이 심사숙고해서 골랐는데^^; 마음에 드셨다니 저희도 너무 기쁘네요!!ㅎㅎ
(오산스님 선물은 아마 '불광'이라고 쓰는 것 같습니다^^;)
언젠가 인연이 되면 범어사에 저희도 출동!하겠습니다~ 올여름 건강히 나시고요...
욘사마 이불 보다 저희는 구보살님처럼 명랑하고 든든한 자봉이 더 부럽답니다-

구주영님의 댓글

구주영 작성일

^^엊그제 월정사 다녀온듯 한데 벌써 일케 시간이 흘렀네요.  수경심님처럼 후기 한번 올린다는게 ~^^:; 마지막에 과장님과 유진님께 인사도 못하고 온게 못내 죄송하더라여~~~불교용품점에 들러서 지인들 기념품사느라 정신없어서 템플 직원들도 주차장서 저를 한참 기다렸다네염 ㅠㅠ 기억해 주셔서 감사하고, 좋은환경에서 좋은말씀 많이 듣고 느꼈습니다.  부디 부산 입성을 고대합니다.  해운대 투어! 제게 맡겨주셔용! 꼭~다시 들러서 자봉하고싶어여~!! 시켜주세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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