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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달이 아름다운 절
월정사 템플스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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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간의 직장생활을 마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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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광장 작성일10-12-06 21:07 조회11,816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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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간의 직장생활을 마감하며 꼭 하고 싶었던 템플스테이를 12월 3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다녀왔다.
떠나기 전날 오랜만에 떠나는 혼자만의 여행이라 설레임으로 잠을 설치고 동서울에서 진부 까지 2시간 10분을 단잠을   청하며 피곤한 줄 모르고 갔다.
진부터미널에서 월정사까지 시내버스를 타고 20분 정도 달려 마침내 월정사 도착!나와 함께 2박3일 계실 분이 여자분이란 소릴 듣고 처음에는 '혼자서 조용히 쉬다 가면 되겠다'라는 안도감과 아쉬움이 교차했지만 이런 나의 생각이 여자분과 인사를 나눈지 얼마지나지 않아 부질없었음을 알게 되었다.
이런저런 얘길 나누다 보니 대학 19년 후배인 데다가 공통점이 너무나 많아서 반가운 고향 친구를 만난 느낌이었다.
템플스테이 수행을 도와주시는 명성 주임님,동운님, 연운님의 세심하고 알뜰한 보살핌과 배려속에 금새 우리는 월정사 손님이 아니라 가족이 될 수 있었다.
새벽 3시 30분에 기상하여 3시 50분 부터 10여분에 걸쳐 기상나팔이 아닌 기상목탁을 두드리시는 스님의 뒤를 따라 월정사 도량 구석구석을 헤집고 다닌일! 하늘의 수많은 별들을 보느라 몇 번이고 넘어질뻔 한일은 평생을 두고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여섯번의 식사는 매번 아주 맛있고, 즐거워서 축복과도 같았다. 식사가 끝나면 항상 전나무 숲길을 걸으며 생각도 정리하고 맑은 공기를 만끽할수 있었다.
다음날 오후에는 동료 선미씨와 상원사까지 9km를 걸어갔다. 다들 말리셨지만 우린 힘들이지 않고 즐겁게 수다를 떨며 갔고 상원사 찻집에서 차 한잔 마시고 돌아올 땐 버스로 왔다.
다들 우리를 강철체력이라며 놀라워 하셨다. 짬짬이 나눈 덕엄스님과의 대화와 해욱스님과 차를 마시며 나눈 대화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두 분께 정말 감사드린다.
연말에는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 새해를 월정사에서 맞이하고자 한다.
이젠 나에게 또 하나의 마음의 고향! 월정사가 생긴 것 같아 참 좋다.
이젠 글을 마무리 하고 내 동료, 애 늙은이 ^^ 선미씨 한테 안부 전화라도 해야겠다.


댓글목록

원감 해욱스님님의 댓글

원감 해욱스님 작성일

4일과 5일 동안 양양 고마리 작은학교 아이들 단체 템플스테이가 있어서 두분에게는 너무 죄송 했는데 뜻 깊은 경험이 되었다고 하시니 너무 기쁘네요. 이번 연말에 가족와 함께 오셔서 좋은 시간을 보내셨으면 합니다.

수행원 연운님의 댓글

수행원 연운 작성일

안녕하세요 이홍구님!! 가시는 길 평안하셨는지요^^

늘 헤어짐은 아쉽지만 두 분을 보냈던 일요일 아침에는
아쉬움이 더했던 것이 기억나네요...
참가자를 대하는 마음보다 정말 가족을 대한다는 마음이 앞섰고,
또 두 분께서 사찰생활을 거부감 없이 받아주시고 도량석도 열심히 돌아주셔서
사중에서도 '대단한 분들'이라고 놀라워하셨답니다^^

저희와 하셨던 약속, 가족분들과 다시 오신다는 그 약속
꼭 지켜주실 것으로 믿고!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수행원주임님의 댓글

수행원주임 작성일

이렇게 글로써 뵙게 되니 저도 그 때의 느낌을 새롭게 받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도량석 하실 때, 두 분이서 같이 따라다니시면서 정진하시는 모습도 기억이 나고, 상원사에 걸어서 가셔서 올 때는 버스로 오셨던 말을 들었을 때의 그 느낌,그래서 강철체력이란 호칭이 생겼나봅니다.
두 분이서 템플스테이를 잘 하시고 하셔서 저희도 흡쪽했습니다. 열린 마음으로 사물을 들여다 보면 예전에 보이지 않던 게 보이게 되죠.
저희 템플스테이가 그런 역활을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많이 납니다.
저도 열심히 수행(자기공부)하면서, 제 에너지를 충족하면서 오시는 많은 분들에게 월정사의 기운들을 하나씩 설명을 해드리고 체험하실 수 있게 되는 날이 오겠죠? ^^
항상 행복하시고, 이번 겨울 산행에서 또 뵙게 되어서 저희도, 그리고 저도 영광입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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