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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 및 의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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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실의궤 오대산에 돌아와야”(강원일보)_2010.11.10(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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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0-11-10 09:13 조회8,2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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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되는 도서 1,205책 중
오대산 사고본 41종 포함
“강원도의 소중한 문화유산
제자리에 돌아올 수 있기를”

한일양국이 조선왕실의궤 등 문화재 반환에 합의하면서 오대산사고본 환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조선왕실의궤는 왕실의 주요의식과 행사의 준비과정 등을 상세하게 적고 그림으로 만든 문서이다. 요즘의 이벤트 정도에 해당하는 각종 의식을 어떤 순서에 따라 어떻게 치렀는지를 마치 동영상을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그림과 텍스트로 정리해 놓은 책이다.

`의식'은 거의 예외없이 왕실과 관련된 의례를 말한다. 그래서 의궤를 보면 그 시대 해당 이벤트가 눈앞에 선하게 그려진다. 그래서 조선왕실의궤는 조선왕실 생활사의 파노라마로 평가되기도 한다.

일본이 반환하기로 한 궁내청 소장 우리 전적(典籍) 문화재 1,205책 중에는 조선총독부가 일본에 `기증'한 조선왕실의궤류 오대산 사고본 41종 등 167책이 포함돼 있다. 이들 의궤류는 그동안 문화재 반환 청구대상 최우선 순위에 올랐던 것들이다. 그만큼 지닌 가치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에 돌아오게 된 궁내청 소장 의궤류는 우선 양이 많을뿐만 아니라 그것이 다루는 주제 또한 왕가의 결혼과 관련한 가례(嘉禮)를 필두로 왕비나 세자 책봉을 다룬 책례(冊禮)·책봉(冊封)·진봉(進封), 장례식에 대한 국장(國葬)이나 빈(殯)·혼례(魂禮) 등 매우 다양하다.

조선왕실의궤는 1913년 불법 반출된 조선왕조실록과 마찬가지로 오대산 사고에 보관돼 오다가 1922년 일본의 조선 점령 이후 조선총독부에 의해 일본으로 불법 반출됐다.

오대산 사고는 평창군 진부면 간평리 오대산국립공원내에 1606년 건립됐다. 임진왜란 때에 유일하게 살아남은 전주사고 문서의 필사본을 만들어 오대산에 서고를 짓고 수장한 것이다. 외부 침입과 각종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최적지였기 때문이다.

지난 200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조선왕실의궤는 유네스코 협약에 위반되는 불법반출문화재로 `오대산 사고본' 반환운동의 성사에 온 도민의 관심이 쏠려 있다.

1970년 11월14일 제16차 유네스코 총회의 `문화재의 불법 반출·입 및 소유권 양도의 금지와 예방수단에 관한 협약'에는 “외국 군대에 의한 일국의 점령으로부터 직접적으로 또는 간접적으로 발생하는 강제적인 문화재의 반출과 소유권의 양도는 불법으로 간주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월정사가 참가하고 있는 조선왕실의궤 환수위원회는 2006년 불교계를 주축으로 구성되어 4년동안 일본 등을 오가며 반환운동을 지속해 왔으며 올해 들어 논의가 활발해져 지난 2월 18대 국회에서 `조선왕실의궤 반환 촉구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이어 4월에는 환수위가 81종의 최종 소장목록을 확정한 바 있다.

조선왕실의궤의 반환을 주도한 시민운동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의 사무총장 혜문 스님은 “민간에서 의궤의 가치를 먼저 주목해 궁내청으로부터 반환운동을 주도해 성사를 앞둔 일은 더욱 의미깊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혜문 스님은 또 국내 소장 의궤류가 아직 국가지정문화재가 아닌 사실을 지적하면서 “앞으로 돌아올 궁내청 의궤류는 `국보'로 지정함으로써 지난 식민지 역사를 되새기고 민족문화재 환수운동의 지표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8월 도내 7대 종교 대표자들로 구성된 `강원도 종교평화협의회'는 조선왕조실록과 조선왕실의궤가 오대산 사고로 돌아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결의문을 채택한 바 있다. 도종교평화협의회는 결의문에서 “일본으로부터 반환되는 조선왕실의궤와 2006년에 환국한 조선왕조실록 오대산사고본은 유네스코 지정 세계기록문화유산이자 국보로서 강원도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조선왕실의궤의 조속한 환국과 함께 이 문화재가 원소장처인 오대산 사고로 돌아오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아울러 “강원도와 도의회 또한 조선왕조실록 및 왕실의궤 오대산사고본이 제자리인 오대산에 봉안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남궁현기자 hyunng@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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