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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흥사] 오랜 세월 자연이 빚어낸 大作 ‘영월 요선암 돌개구멍’(월요신문) 2013.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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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3-07-17 09:35 조회7,0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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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 자연이 빚어낸 大作 ‘영월 요선암 돌개구멍’
억겹의 세월이 빚어낸 걸작 중에 걸작
[654호] 2013년 07월 15일 (월) 민희선 ren8210@nate.com
- 신선이 노닐던 ‘요선암(邀仙岩)’
- 법흥사도 둘러보고 탁족(濯足)도 하고

박물관에 가면 역사의 시간이 빚어낸 오래된 유물을 볼 수 있듯이 자연 속에서도 오랜 세월을 가득 품은 걸작을 만나게 된다.
지난 4월 천연기념물 제543호로 지정된 영월 무릉리 ‘요선암 돌개구멍’이 바로 그 걸작 중 하나다. 억겁의 시간 속에서 자연이란 대작가가 빚어낸 가장 천연덕스러운 작품 요선암 돌개구멍이 위치한 주천강 상류에서 대작가의 자연 전시회를 관람해보자.

 
   
 

동강과 서강을 끼고 있는 영월은 산세가 수려하고 물길이 아름다운 고장이다. 하송리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76호), 고씨굴(천연기념물 제219호), 청령포 관음송(천연기념물 제349호), 문곡리 건열구조 및 스트로마톨라이트(천연기념물 제413호)를 비롯해 어라연(명승 제14호), 청령포(명승 제50호), 한반도 지형(명승 제75호), 선돌(명승 제76호) 등 빼어난 관광자원도 풍부하다.
수주면 무릉리에 자리한 요선암 돌개구멍은 지난 4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돌개구멍은 일명 ‘포트홀(pot hole)’로 잘 알려져 있고, 구혈(甌穴)이라 부르기도 한다. 암반의 오목한 곳에 물이 소용돌이치면서 흐르는 와류 때문에 생긴다. 모래나 자갈이 물과 함께 소용돌이치면서 암반을 마모시켜 발달하는 지형이 바로 돌개구멍이다.

무릉리 요선암 돌개구멍은 평창과 횡성, 홍천의 경계를 이루는 태기산에서 발원한 주천강과 사자산에서 발원한 법흥계곡의 물줄기가 합수하는 지점에 있다. 강가에 넓은 화강암반으로 된 요선암이라 불리는 너럭바위가 있는데, 이곳에 돌개구멍이 산재했다. 안평대군, 김구, 한호와 함께 조선 전기의 4대 서예가로 불렸던 봉래 양사언이 평창군수를 지낼 때 이곳의 풍광에 반해 ‘신선이 노닐던 곳’이란 뜻으로 ‘요선암(邀仙岩)’이라는 글자를 새겼고, 거기서 이름이 유래했다.

돌개구멍은 요선정이나 사자산 미륵암을 찾으면 쉽게 만날 수 있다. 예전에는 미륵암까지 차로 들어갈 수 있었지만, 지금은 미륵암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 들어가야 한다. 요선정이 깃들어 있는 낮은 산자락을 끼고 200m 정도 걸어 들어가면 미륵암이 나온다. 미륵암에서 강으로 내려가는 작은 돌계단에 서면 돌개구멍이 있는 너럭바위가 금세 모습을 드러낸다. 길목에서 요선암을 바라보니 세월과 물줄기가 만들어낸 너럭바위의 유려한 곡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너럭바위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암반의 곡선미가 확연해진다.

사람은 아무리 발버둥 쳐도 100년을 살기 힘들다. 돌개구멍이 만들어지려면 사람의 수명을 100년으로 친다 해도 수백 번, 수천 번을 더 곱해야 한다. 수많은 시간과 물줄기가 천연 화강암반을 매만지고 다듬어서 만들어냈으니 억겁의 세월에 한 번 놀라고, 그 세월을 견뎌 지금의 모습을 하고 있는 돌개구멍의 자태에 또 한 번 놀라게 된다. 비가 온 지 오래되어 다소 메마르고 거친 모습이지만, 유려하게 이어지는 암반의 곡선미에 눈을 떼기 힘들다. 파도처럼 너울너울 곡선을 그리기도 하고, 거대한 이무기가 지나간 것처럼 굵은 원통형의 모습도 보인다. 봉래 양사언 선생의 생전에도 이 돌개구멍은 있었을 터. 그의 눈에는 당연히 신선이 노닐 만한 곳이었을 듯하다.
 
   
 

동강과 서강을 끼고 있는 영월은 산세가 수려하고 물길이 아름다운 고장이다. 하송리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76호), 고씨굴(천연기념물 제219호), 청령포 관음송(천연기념물 제349호), 문곡리 건열구조 및 스트로마톨라이트(천연기념물 제413호)를 비롯해 어라연(명승 제14호), 청령포(명승 제50호), 한반도 지형(명승 제75호), 선돌(명승 제76호) 등 빼어난 관광자원도 풍부하다.
수주면 무릉리에 자리한 요선암 돌개구멍은 지난 4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돌개구멍은 일명 ‘포트홀(pot hole)’로 잘 알려져 있고, 구혈(甌穴)이라 부르기도 한다. 암반의 오목한 곳에 물이 소용돌이치면서 흐르는 와류 때문에 생긴다. 모래나 자갈이 물과 함께 소용돌이치면서 암반을 마모시켜 발달하는 지형이 바로 돌개구멍이다.

무릉리 요선암 돌개구멍은 평창과 횡성, 홍천의 경계를 이루는 태기산에서 발원한 주천강과 사자산에서 발원한 법흥계곡의 물줄기가 합수하는 지점에 있다. 강가에 넓은 화강암반으로 된 요선암이라 불리는 너럭바위가 있는데, 이곳에 돌개구멍이 산재했다. 안평대군, 김구, 한호와 함께 조선 전기의 4대 서예가로 불렸던 봉래 양사언이 평창군수를 지낼 때 이곳의 풍광에 반해 ‘신선이 노닐던 곳’이란 뜻으로 ‘요선암(邀仙岩)’이라는 글자를 새겼고, 거기서 이름이 유래했다.

돌개구멍은 요선정이나 사자산 미륵암을 찾으면 쉽게 만날 수 있다. 예전에는 미륵암까지 차로 들어갈 수 있었지만, 지금은 미륵암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 들어가야 한다. 요선정이 깃들어 있는 낮은 산자락을 끼고 200m 정도 걸어 들어가면 미륵암이 나온다. 미륵암에서 강으로 내려가는 작은 돌계단에 서면 돌개구멍이 있는 너럭바위가 금세 모습을 드러낸다. 길목에서 요선암을 바라보니 세월과 물줄기가 만들어낸 너럭바위의 유려한 곡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너럭바위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암반의 곡선미가 확연해진다.

사람은 아무리 발버둥 쳐도 100년을 살기 힘들다. 돌개구멍이 만들어지려면 사람의 수명을 100년으로 친다 해도 수백 번, 수천 번을 더 곱해야 한다. 수많은 시간과 물줄기가 천연 화강암반을 매만지고 다듬어서 만들어냈으니 억겁의 세월에 한 번 놀라고, 그 세월을 견뎌 지금의 모습을 하고 있는 돌개구멍의 자태에 또 한 번 놀라게 된다. 비가 온 지 오래되어 다소 메마르고 거친 모습이지만, 유려하게 이어지는 암반의 곡선미에 눈을 떼기 힘들다. 파도처럼 너울너울 곡선을 그리기도 하고, 거대한 이무기가 지나간 것처럼 굵은 원통형의 모습도 보인다. 봉래 양사언 선생의 생전에도 이 돌개구멍은 있었을 터. 그의 눈에는 당연히 신선이 노닐 만한 곳이었을 듯하다.
 
주천강의 수려한 경치를 만나다, 요선정
요선암을 둘러본 뒤 요선정을 꼭 찾아보자. 요선정은 미륵암 뒤편 낮은 산자락 정상에 있다. 제멋대로 굽이진 소나무가 도열해 있는 아기자기한 오솔길을 따라 오르면 5분도 채 안 걸린다. 제법 널찍한 공간에 요선정과 마애불, 제 모습을 잃은 작은 석탑 하나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곳은 원래 법흥사에 딸린 작은 암자가 있던 곳으로 전한다. 요선정은 정면 2칸, 측면 2칸의 아담한 정자다. 일제강점기인 1915년 숙종의 어제시를 봉안하기 위해 요선계원들이 중심이 되어 건립했다. 숙종의 어제시는 원래 주천 청허루에 걸려 있었는데 화재로 소실되었다. 이후 숙종에 이어 즉위한 영조가 숙종의 어제시를 직접 찾아내 다시 쓴 뒤 편액을 하사했다. 영조의 뒤를 이은 정조 역시 어제시 편액을 내려 청허루에 걸었다고 한다. 일제강점기에 청허루가 쇠락하고 걸려 있던 편액이 일본인의 손에 들어가게 되자 주천의 유지들이 모인 요선계에서 편액을 재구입해 요선정에 봉안했다. 요선정 안에 영조가 쓴 숙종대왕 어제시와 정조 어제시 편액이 걸려 있으니 꼭 눈여겨보자.

요선정 앞 물방울처럼 생긴 커다란 바위에는 마애불이 새겨져 있다.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74호로 지정된 영월 무릉리 마애여래좌상이다. 바위에 음각해서 둔탁해 보이지만, 마치 물방울 속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모습이다.
요선정은 풍광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이다. 마애불 뒤편으로 돌아가면 깎아지른 듯한 절벽 아래로 주천강과 법흥계곡의 물줄기가 내려다보이고, 온통 푸른 산줄기가 겹겹이 이어진다. 절벽 끝자락에는 잘생긴 소나무 한 그루가 주천강의 풍경을 더욱 고즈넉하게 한다.
 
적멸보궁과 구산선문의 명찰, 사자산 법흥사
법흥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사자산 아래 유서 깊은 사찰, 법흥사를 만난다. 법흥사는 구산선문 가운데 사자산문의 으뜸 사찰이자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가운데 하나다. 구산선문과 적멸보궁은 인적이 드문 깊은 산중에 자리한 전형적인 산사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통일신라시대 교종과 자기 수양을 중시하는 선종이 크게 일어나면서 속세와는 동떨어진 산속에 사찰을 지었고, 적멸보궁 역시 진신사리의 약탈을 막기 위해 깊은 산속에 세웠기 때문이다. 법흥사는 사자산에 가로막혀 더 이상 길이 이어지지 않는 깊은 산중에 세워졌다. 그럼에도 불자들의 사찰순례가 끊임없이 이어져 묘한 대조를 이루기도 한다.

 
   
 

법흥사에는 영월에서 유일하게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가 남아 있다. 영월 흥녕사지 징효대사탑비(보물 제612호)가 그것이다. 흥녕사를 크게 일으켰던 징효대사의 출생부터 입적까지의 행장을 새긴 비석이다. 용 모양의 귀부와 비문이 담긴 비신, 머릿돌인 이수가 온전히 남아 있다. 낮은 언덕에는 징효대사의 사리를 모신 징효국사부도도 남아 있어 함께 둘러보면 좋다.

적멸보궁 가는 길은 은근히 숨이 턱턱 막히지만, 거대한 적송 군락이 눈을 한껏 시원하게 해준다. 약수로 목을 축이고 산모롱이를 돌아서 오르면 금세 적멸보궁에 이른다. 진신사리를 모셨기에 불상이 따로 없는 적멸보궁 뒤로 낮은 언덕과 병풍처럼 둘러선 산자락이 한데 어우러진다. 진신사리는 산자락 어딘가에 모셨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자장율사가 수도 정진했다는 무덤 모양의 토굴과 깨진 석함만이 옛이야기를 대신하고 있다.

찌는 듯이 더워지는 요즘, 시원하고 쉴 만한 물가가 그립다. 법흥사를 둘러보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말고 주변 계곡에서 탁족을 즐겨보자. 사자산 좌우의 구봉대산과 백덕산 자락에서 시작되는 물줄기가 청정한 계곡을 이루고 있다. 법흥사 옆으로 흐르는 작은 계곡은 탁족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요선정에서 법흥사로 이르는 법흥계곡은 물놀이하기 좋을 뿐 아니라 캠핑장이 빼곡이 들어서 있어 여유롭게 쉬어 가기 좋다.

 
   
 
여행TIP
요선정
주소 :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도원운학로 13-39
문의 : 영월 관광안내 1577-0545
1.찾아가는길
* 자가운전
중앙고속도로 신림IC → 주천 방면 88번 지방도 우회전 → 주천2교 → 주천면 소재지 지나 직진 → 수주 방면 좌회전 → 무릉2교 지나 좌회전 → 호야지리박물관 지나 운학 방면 좌회전 → 요선정
2.주변 음식점
신일식당 : 꼴두국수 / 영월군 주천면 주천리 1225-7 / 033-372-7743
주천묵집 : 메밀묵밥 / 영월군 주천면 솔치로 742-8 / 033-372-3800 / korean.visitkorea.or.kr
다하누 본점 : 한우구이 / 영월군 주천면 주천로 83 / 033-372-2227 / korean.visitkorea.or.kr
3.숙소
주천고택 조견당 : 영월군 주천면 고가옥길 27 / 033-372-7229 / korean.visitkorea.or.kr
예솔누리펜션 : 영월군 수주면 도원운학로 1069 / 033-374-7084 / korean.visitkorea.or.kr
보보스캇펜션 : 영월군 주천면 미다리길 50-24 / 033-375-1011 / korean.visitkorea.or.kr
한국관광공사 문일식(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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