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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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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묵담 작성일12-03-01 18:59 조회7,2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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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2월 정기법회가 열리는 주말, 새벽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도 반들을 만나기로 한, 동 서울 터미널로 막 출발할여고 하는데 잠자고 있는 아내의 전화벨이 울린다. 아니 이 새벽에 누구 전화지? 내용을 들어보니 딸아이가 진통이 시작되어 새벽5시에 산부인과에 입원했다고 합니다.

예정일이 아직도 열흘이 남았는데, 꼭 월 정사에 가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아내는 신경 쓰지 말고 법회에 다녀오시라 한다. 진부 행 버스를 타고 가는 중간에 사위로부터 첫 메시지가 막 도착하고, 바로 수술 들어 갔다는 내용입니다. 월 정사로 가고 있지만, 마음은 완전히 콩밭이라 초조한데 사위로부터 두 번째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방금 태어난 외손녀의 사진과 함께 산모와 애기가 모두 건강하다는 내용입니다.

순간적으로 너무나 기뻐서 버스에서 소리를 지를 뻔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애기사진을 도 반과 함께 보고 대한민국 정보통신의 힘을 충분히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진부에 내리니 축하라도 하듯이 함박눈이 내린다. 상원사행 버스를 타고 보 궁으로 올라가서 건강하게 태어나게 해준 한 생명탄생의 위대함에 감사하는 고마움의 108배를 정성스럽게 올리고 내려오니, 이번 법회는 잠실 불 광 사 법 우도 동참해서 더 뜻 깊은 자리가 되었습니다.

도 반들과 삼배의 예를 올리고 법회는 시작되었습니다. 저녁 예불 후에는 새해 다짐108배를 하고, 이어서 지도법사 스님의 법문과 함께 올4월부터는 일반인도 자유롭게 참가할 수 있는 선원(禪院)이 준공 되어서 더 좋은 환경에서 법회가 열릴 수 있다는 기쁜 소식도 전해준다. 돌아가면서 새해다짐도 듣고, 특히 앞으로 선 우회가 나가야 하는 방향에 대해서 열띤 토론시간이 깊은 밤까지 이어져 한 분 한 분의 열정을 보니 이제는 열심히 공부하는 신행단체로 자리잡은 순간이 아닌가 합니다. 함박눈 내리는 월 정사에서 외손녀탄생의 기쁨을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고 사랑하는 부처님과 스님 그리고 도 반들과 함께해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밤을 보냈습니다.

도량 석 소리의 시작으로 새벽예불은 또다시 고마움에 108배를 올리고 지도법사 스님의 지도로 참선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아침 공양 후에는 오랜만에 제설작업도 정말 좋았고, 특히 진성거사님이 동 안거한철 공부하신 이야기는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그 동안 참선은 열심히 하면서 부처님 경전을 등한시 했는데, 지난 동 안거부터는 부처님의 초기 경전을 많이 읽었다고 합니다.

재무국장 이신 천웅 스님은 월 정사의 여러 신행단체가 있지만 꾸준히 변함없이 신행 활동하는 단체는 선 우회가 유일하다면서 전임 지도법사로 보람을 느낀다는 법문이 참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2월 법회의 가장 큰 행사는 주지스님 에게 세배를 드리고 주지스님의 주옥 같은 귀한 말씀과 언제 어느 곳에서도 열심히 수행을 하시라는 법문은 가슴으로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귀중한 자리와 소중한 인연에 감사 드리는 고마운 법회라 행복했습니다.

 

이 글을 마무리 하면서 이번에 태어난 외손녀는 우리 선 우회와 특별한 인연이라 생각합니다. 사위가 작년8월 정기법회 끝나고 그날 저녁에 우리 집에 처음 인사 왔을 때 임신소식과 종교도 틀리고 해서 충격이 컸지만, 우리 법회가 열리는 날 세상에 나왔으니 우리와는 보통인연이 아니죠?
            2012-03-01, 남한산성 밑에서 묵 담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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