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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철이 끝나가면서 코끼리들의 자기땅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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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hiao 작성일12-02-17 19:19 조회7,9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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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철이 끝나 갑니다.
비가 매일 서너시간씩 뿌리더니 이젠 비가 내려도 일주일에 두서너번을 넘지않고
한번 내리면 20분정도만에 그치고 맙니다.

5일전쯤 코끼리 한마리가 크기는 거의 최고로 큰놈인데 한놈이 철망 담을 넘어 집으로 들어왔다
자물쇠로 채워진 대문을 퍽!~ 밀고 집을 벗어났었습니다.
대문은 강철대문인데도 적당히 그래도 버릴정도는 아닐만큼 비틀어졌고
그리고 다음날도 코끼리가 들어오려다 대문이 잠겨있는데 우리 개 4마리때문에
방해를 받고 그냥 가버렸습니다.

우리 제일 나이많은 아마 6살 반쯤 된 미래(암컷)
그다음 나이많은 6살된 간첩(숫컷)
그리고 7개월 된 원더(암컷인데 너무 못생겨서 이름이라도 이쁘라고 7마리 새끼 개들중에 남들에게 무료로
나눠줘도 아무도 가져가지 않아 하는수 없이 키우는 놈)랑
삐꼬(4개월 반된 숫컷인데 노랗고 이마에 주름이 많은 놈으로 나름 이름있는 개이며 애기때 작다고 이태리 말로
삐콜리노를 줄여 삐꼬라고 부르는데 가장 사고뭉치이고 막되먹은 넘)

그 4마리중 간첩은 사람을 벌써 11사람이나 물었던 놈이고 동네에서 유명한놈인데
그때문인지 지금까지 한번도 도둑을 맞아보지 않을만큼 사나운 놈들입니다.
한국음식을 먹어서인지 사람한테 마늘이나 장냄새가 나면 모두 자기주인인줄 알고
모두 흑인만 물어서 자기도 시커머면서 자기가 한국개인줄 착각한다고 우리가 농담도 하곤 합니다.

하옇든 그랬었는데 그저께는 작년에 한방 벽돌담을 무너트린 적이 있던 곳 바로 옆에 두칸을 모두 무너트렸습니다.
집이 워낙 커서 말이 두칸이지 길이로 4미터정도 되는 넓이입니다.

코끼리가 머리가 좋아 자기가 다니던 길을 몇년이 지나도 지나가는 습성때문에
한쪽 벽면만 계속 부서집니다.

집 한켠에 이전에 살던 사람이 피콕(공작새)를 키웠던 철망이 둘러진 커다란 닭장 비슷한 팬스가 있는것을
뜯어 또 무너질지 모르는 벽돌담을 간신히 개들이 드나들지 못하도록 막았습니다.
다음에 다시 다른쪽을 무너트린다면 이젠 그 굵은 철망을 어디서 사야할지도 모르지만
담장을 만들기 위한 고민도 아울러 해야할 판입니다.

새벽 2-3시 사이에 주로 등장하는데 우린 늘 그시간에 나무 뿌러지는 소리가 들리면 2층에서 잠이들어도
깨어나는데 우리 정원사 놈은 먹어주고 여기 주거할 방을 찾기 어려운 빅폴에서 커다란 방을 제공해도
한번도 밖에 나와 염려하는 일이 없어 기회만 되면 갈아치워야지 하면서도 지나가면 잊어버리기 일쑤입니다.

우리 정원사와 일하는 여자아이는 통가족입니다.
집을 줘도 뭍에 나오지 않는 나이먹은 사람들의 습성이 있는데 그들은 젊어서 그런지
도전을 무서워하지 않고 뭍에서 지내는 중인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강을 끼고 꼭 강물을 매일 보지 못하면 병도 얻을수 있는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먹지않고
자기네가 키운 닭이랑 생선만 먹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하옇든 코끼리가 다시 나타나지 말라고 벽에다 코끼리 사절이라도 붙여야 할판인데
그리고 우린 실없이 웃고 넘어가지만 앞으로 5월까지 나타날 코끼리때문에 고민입니다.

농사지었던 열무도 아주 쑥대밭이 되었지만 그래도 감사할일은
그들은 절대 사람이 사는 사람냄세가 나는 주택은 침범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아프리카
그리고 한국사람이 살고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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