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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강원포럼]경자년의 화두 `환경·평화' - 원행 월정사 선덕·조계종 원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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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20-01-26 14:29 조회3,92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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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자년 1월1일, 우주정거장에서 내려다본 지구는 역동적이었습니다. 그 모습처럼 지구의 빅맨들인, 즉 정치지도자들의 새해 키워드도 매우 역동적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희망과 성과를, 시진핑 주석은 홍콩의 안정을, 아베 총리는 평화헌법 개정을,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단결을, 메르켈 총리는 기후변화를 경자년의 주요 화두로 던졌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몇 년간 이어온 남북과 북미 관계의 큰 변화를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2020년대는 `불확정(不確定)시대'라고 말합니다. 그중 가장 시급한 문제가 바로 `환경'입니다. 지구는 이미 감내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는 게 과학자들의 주장입니다. 필리핀의 탈화산활동과 아직도 활활 타오르고 있는 호주의 산불은 벌써 1년치 이산화탄소를 배출했다고 합니다. 세계인의 간담을 서늘케 한 화염 토네이도는 지구의 분노일 수도 있습니다. 적도의 카리바시와 인도양의 몰디브가 물속에 가라앉을 위험에 처한 이 재앙적 기후변화 속에서 매일 150~200종의 지구생명체가 멸종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류는 여전히 현재의 풍요로움과 편리함을 포기하기 어렵다는 것이고, 이 멸종 생명체들은 `다음 차례는 인간 당신들이야'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쥐띠 해입니다. 쥐는 해일과 지진, 산사태 등 지각변동과 태풍, 홍수 등을 미리 알아차리는 민감한 예지력이 있습니다. 그런 까닭에 바닷가와 섬 지방에서는 쥐의 이동을 보고 풍랑과 해일을 점치기도 합니다. 먼 바다를 항해하는 선원들도 쥐를 통해 태풍을 알아차린다고 합니다. 지구를 배에 비유한다면 이미 쥐의 비상벨은 울린 지 한참 오래됐습니다. 어리석게도 인류는 그 경고음을 무시한 채 탐욕이라는 목표지를 향해 배를 몰아 가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일회용품 천국입니다.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에서 사용된 비닐봉지는 235억개, 페트병 49억개, 플라스틱 컵 33억개에 달한다고 합니다. 우리 국민이 1년에 사용하는 비닐봉지는 한반도를 70%가량 덮을 수 있는 양이며 플라스틱 컵을 쌓으면 지구에서 달까지 닿는다고 하고 페트병을 나란히 세우면 지구를 무려 10.6바퀴를 두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경자년 벽두에 꼭 경청해야 할 말로 스웨덴의 열여덟 어린 여성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의 외침을 선정했습니다. “어떻게 감히 미래의 내 꿈을 앗아가나?”

조금 다른 이야기입니다만, 후천(後天)세계의 조실 탄허(呑虛)스님의 예언이 생각납니다. 올해 경자년은 단기 4343년이고 서기로는 2020년입니다. 이들 숫자를 합하면 6363년이 되고, 빼면 2323년이 돼 기이하게도 같은 두 자리 숫자의 연속입니다. 6·25전쟁이 나던 해가 단기 4283년으로 이를 거꾸로 읽으면 3824가 돼 `38선이 이사 한다'로 읽힙니다. 그래서 6·25 전쟁이 일어난 게 아니냐는 `웃픈' 설이 있기도 합니다.

마침 새해 우리 한반도에 좋은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기생충의 오스카상 후보'와 2024년 강원청소년동계올림픽을 유치했다는 낭보입니다. 흰 쥐의 예지와 지혜로 다산과 풍요의 한반도가, 또 불교의 아함경 비유와 같이 미륵상생의 한반도가 성취돼 남북 긴장 완화와 평화 정착의 씨앗이 된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남북이 모두 참여해 통일의 초석을 닦는 평화대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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