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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리뷰] 숲에서 예술가 되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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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8-10-18 08:30 조회4,42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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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는 참 기묘한 것들이 하도 많아서,
그 내력을 알아보려면 몇 년이라도 이끼 속에 누워 있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 프란츠 카프카-

 

강원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에는 월정사 전나무 숲길과 선재길이 있다. 천년의 숲으로 불리는 오대산 국립공원 내 전나무숲길은 아름드리 전나무 1700여 그루가 자라고 있는 숲길이다. 해발 700m에 위치하고 있는 전나무숲길 옆으로는 오대천이 흐르고 있다. 2011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매우 유명하다. 오대산 선재길은 천년고찰 월정사와 상원사를 연결하는 트레킹 코스를 말한다.


가을 하늘이 파랗고 높은 날이다. 전나무 숲길에는 가을 단풍이 막 시작되어 가족과 함께 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나도 오래된 친구와 함께 아름다운 이 길을 걷는다. 지난 여름, 나는 맨발로 이 전나무 숲의 황톳길을 걷기도 했다. 오래된 친구와는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지 않고 말없이 걸어도 편안함이 있어 좋다. 숲길을 걷다보니 평화롭고 마음이 차분해 진다.


자연을 소재로 한 자연설치미술
전나무 숲길을 걷다보니 자연설치미술 작품들이 보인다. 자연설치미술은 특정한 자연환경을 고려하여 제작된 작품과 자연이 총체적인 하나의 환경을 이룸으로써 그 자체가 작품이 된다. 오대산 천년 숲 선재길에 설치된 작품들은 현장에서 구한 재료들을 사용하여 제작되었다고 한다. 어떤 작품은 살아있는 나무를 그대로 이용하기도 했다.


홍철민 작가의 ‘양떼구름’의 작품해설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구름도 쉬어가는 곳 천년의 숲, 하늘 위에 떠 있는 구름도 이곳에서는 쉬어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바쁘고 지친 일상에서 잠시나마 안정과 휴식을 갖길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최재연 작가의 ‘바람의 노래’의 작품해설에는 “숲길을 걸으며 지친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바람의 손길과 쉬어가라 속삭이는 바람의 노래를 느끼며”라고 적혀 있다.


이용덕 작가의 ‘텅빈 시간’ 앞에 한참을 서 있었다. 아무것도 없던 동그란 나무 구 위에 이끼가 자연스럽게 돋아나 그곳에 살고 있다. 시간과 함께 끊임없이 새로운 창조를 만들어 내고 있는 작품이 새롭고 신비하게 느껴졌다.


돌멩이 위에 그림 그리기

숲에서는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다. 자연조각가 ‘앤디 골즈워디’는 자신의 작업을 이렇게 설명했다. “나뭇잎이나 돌멩이, 막대기를 가지고 일할 때, 그저 그것들을 소재로서의 특성만 이용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대상물들은 특별한 소재임과 동시에 내게 그 대상물 안에 숨 쉬고 있는 생명과 그것들을 에워싸고 있는 생명의 기운으로 들어가는 통로를 열어 주기도 한다. 내가 그것들을 도로 놓아주면, 그것들은 계속해서 살아간다.”

 


나와 친구는 바위 위에 앉아 자연조각가 앤디 골즈워디처럼 생명의 기운을 돌멩이 위에 넣어 그림을 그린다. 그리고 완성된 돌멩이 주변에 있는 단풍을 모아서 주변을 장식하고, 사진을 찍는다. 이 시간 우리는 이 자연 놀이에 푹 빠져 몰입할 수 있었다. 잠시 동안 주변 세상은 잊어버린 채 말이다.


오감이 깨어나고 자신만의 창조적 작품이 탄생되는 순간을 경험하고 싶은 분, 이 가을 숲과 함께 예술가가 되어 보시길 희망한다.

숲에서 예술가 되어 보기
① 숲 산책을 하면서 마음에 드는 장소를 찾는다.
② 마음에 드는 자연물(돌, 나뭇가지, 나뭇잎, 흙, 솔방울 등)을 수집한다.
③ 자연물을 이용해서 표현하고 싶은 것을 표현해 본다.
④ 완성된 작품에 제목을 붙여본다.
⑤ 작품의 주제와 의미에 대해 소개한다. 작품을 만들면서 일어났던 느낌을 나눠본다.
자연물을 이용해서 표현하는 것이 어려운 분들은 자신의 맘에 드는 자연물을 사진으로 찍어볼 수 있다. 자연물 사진에 제목을 붙이고, 의미를 소개하고, 느낌을 나눠본다.
우리 안에 고요히 열린 자리를 만들고 이곳에 영감이 깃들게 한다면, 우리는 사물의 본질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다. - 웬디 파머

오대산월정사전나무숲길
강원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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