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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월정사] 3. 정념스님 인터뷰(강원도민일보-8월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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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5-08-19 09:24 조회5,79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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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화 발원지 ‘우통수’ 널리 알릴 것”
“문명 발원지 4대강처럼 우리나라 시원지 존재 현대 문화·생활 근간”
“빼앗긴 사고본·의궤 되찾는 건 월정사 사명 도민 관심·동참 바라”


오대산 월정사는 한강시원지인 ‘우통수’의 가치 조명과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문화올림픽으로 치르기 위한 준비로 분주하다. 또 오대산 사고본인 조선왕조실록과 의궤의 제자리 찾기를 위해 부단히 힘을 쏟고 있다. 퇴우 정념(사진) 주지 스님에게 그간의 노력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오대산의 새로운 문화콘텐츠로서 한강시원지 ‘우통수’가 재조명되고 있는 이유는.

 

   
 

인류문명 발달사를 살펴보면 세계 4대강 유역으로 문명과 문화가 생성해 발전하고 융성해 왔다. 우리나라도 4대강 유역으로 삼국이 건국되고 그를 기반으로 생성된 문명이 현재까지도 우리의 문화나 생활의 근간이 되고 있다. 요즘 인문학을 바탕으로 정신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리 문화의 근원을 되돌아보려는 움직임이 자연스럽게 문화를 태동시킨 강의 시원에 대한 관심으로 옮겨왔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우통수 가치 복원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향후 문화자원으로서 활용 계획은.

오늘날 우리의 문화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이미 삼국시대부터 페르시아와 그리스문화가 들어와 있었듯이 수많은 문명의 흐름이 이곳으로 흘러와 우리만의 문화로 다시 어우러졌다. 서울을 지나는 한강도 수많은 물의 흐름이 모여서 형성된 것으로 그 시작을 하나로 이야기 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그 발원지 중에서도 가장 의미 있는 곳은 꼽을 수 있다. 우리 조상들은 ‘세종실록지리지’, ‘동국여지승람’, ‘택리지’ 등을 통해 오대산 우통수를 한강의 시원으로 여겨왔다. 이것은 아마도 백두대간의 중심에 해당하는 오대산을 우리 민족의 기운이 시작되는 성산(聖山)으로 생각해 왔던 것으로 여겨진다. 지난 5월에 개관한 ‘한강시원지체험관’을 이용해 학생들과 일반인들에게 우리 정신문화의 시원이라고 할 수 있는 우통수를 보다 더 알릴 계획이다.



-오대산과 월정사에 있는 다양한 문화자원을 소개한다면.

얼마 전 광복 70년 기념으로 문화재청에서 오늘날 현대인의 삶 속에서 재발견하고 민족적 가치로 확산할 필요가 있는 문화유산을 공모했는데 한글과 우리의 기록문화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들었다. 오대산은 가장 오래된 한글 필사본인 국보 292호 ‘상원사중창권선문’과 ‘의궤’, ‘실록’이 보관됐던 한국 기록문화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조형미를 자랑하는 국보 48호 ‘8각9층석탑’과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조각인 국보 221호 ‘상원사문수동자상’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동종인 국보 36호 ‘상원사동종’을 비롯해 수많은 문화재가 있는 곳이다. 또한 전나무숲길과 선재길은 새로운 문화 트렌드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



-오대산 사고본인 조선왕조실록과 의궤가 아직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사고본 제자리 찾기를 위한 월정사와 도민들의 역할이 있다면.

내가 사는 고장에 우리의 뿌리가 되는 조선의 600년 흥망성쇠가 담긴 의궤와 사고본이 있었다는 것은 강원도민들이 큰 자부심을 가져도 될 만큼의 역사적 사실이다. 이것을 다른 사람이 빼앗아 갔다면 당연히 찾아서 제자리에 돌려놓아야 한다. 역사는 현재를 사는 우리의 교과서이자 미래를 사는 우리 후손들에게도 없어서는 안 될 교훈이다. 월정사는 이를 제자리에 돌려놓는 것이 우리 역사에 대하여 책임을 지는 자세라 생각하고 ‘역사를 찾는 또 다른 역사’를 만들어 갈 것이다. 도민 여러분들께서도 종교나 이념을 떠나 역사를 만들어가는 월정사의 노력에 무한한 애정과 관심으로 동참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2018 동계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올림픽 주 개최지인 평창에 위치한 오대산 월정사에서 문화올림픽 실현을 위해 준비하는 것이 있다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국가적으로나 지역적으로 커다란 손님을 맞이하는 잔치다. 즉 우리의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억지로 없는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있는 것을 잘 다듬고 찾지 못한 우리 문화의 좋은 것들을 찾아서 알리고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외국인이나 국민들이 접하지 못했던 한국의 전통 사찰문화와 모르고 지나쳤던 것들을 개발해 이를 현대에 맞게 개선하고 보여주는 일이 이곳 평창과 월정사를 찾아온 손님들에 대한 예의라 생각한다.



-주지 취임 초기 월정사의 비전을 ‘수행·문화·복지’ 3대 영역의 조화라고 밝혔다. 그 비전의 결과물이 ‘오대산 자연명상마을’ 인가.

수행, 문화, 복지는 우리나라 사찰의 당연한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출가한 스님들의 수행은 사찰의 존재 목적이라 할 수 있고 그들의 자비 실천이 바로 ‘복지’다. ‘오대산 자연명상 마을’은 각계의 관심과 노력으로 가시화된 결과물이기도 하지만 디딤돌이 되어 이곳에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오대산의 자연과 문화를 공유하면서 자신의 내면을 돌아 볼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란다.



-올해로 월정사 주지 12년째를 맞았다. 그간 오대산 천년숲길걷기, 템플스테이, 산사영화제, 산사음악회, 제등행렬 등을 통해 대중 속으로 파고들며 교구본사의 롤 모델로 꼽힐 만큼 변모했다. 이처럼 대중을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부처님은 불교의 근간을 사부대중이라 하셨다. 비구·비구니로 대표되는 수행자와 선남자·선남녀로 불리는 일반대중을 일컫는 말이다. 불교는 장소와 신분, 시대를 불문하고 ‘진리를 깨달음’에 그 목표가 있다. 수행자도, 신도님들도 깨달으면 부처님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선남자·선남녀가 깨달음을 위해 정진하려면 수행공간을 많이 접하고 익숙해져야 하며 자연 속에서 깊은 자기성찰이 요구된다. 월정사 주지로 취임한 이후 대중과 부처님과의 접촉면을 넓혀주기 위한 목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고 운영했던 것이다.



-현대인들에게 위로 한 말씀 해주신다면.

현대인들은 너와 나 할 것 없이 치열한 경쟁 속에 살면서 내면의 지침을 내색하지도,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겨를도 없이 쫓기 듯 살아가고 있다. 번잡할수록, 여유가 없을수록, 소통이 안 될수록 자신을 위로하는 방법을 알아야 행복할 수 있다. 힘들면 오대산의 맑고 청정함 속에서 자신과 대화하고 위로하는 시간을 만들어 나의 행복이 타인에게 옮겨갈 수 있도록 하는 계기로 삼길 바란다.<끝> 평창/신현태·안영옥


<옮긴이 : 월정사지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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