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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은 있는 그 자체로 존귀한 존재입니다”(법보신문) 2014.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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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4-10-14 08:49 조회6,55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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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은 있는 그 자체로 존귀한 존재입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모든 생명은 인간의 필요성이나 유용성에 관계없이 존재 자체로 존귀합니다. 오늘날 생명의 위기는 본래 나눌 수 없고 끊을 수 없는 세계를 가르고 구분해온 인간의 잘못된 문명에서 비롯됐습니다. 모든 생명은 행복하고 평화로울 권리가 있고, 이제 인간은 그것을 지켜주기 위해 나서야 합니다.”

월정사·환경위 등 불교단체
생명존중 ‘평창불교선언’ 발표
12차 생명다양성 당사국 총회
본회의에 맞춰 인식 전환 촉구
폭력적 생명지배 생활관 비판
인간·자연 평화롭게 공존해야
선언실현 위한 평창로드맵 발표

생명평화를 염원하는 한국 불자들의 선언문이 평창에 메아리쳤다. 세계인을  향해 다양한 생명이 공존하는 건강한 지구를 만들자고 호소했다. 평창 월정사(주지 정념 스님)를 비롯해 조계종 환경위원회, 불교생명윤리협회, 불교생태콘텐츠연구소, 로터스월드, 화쟁아카데미 등 불교계 단체들은 10월11일 월정사에서 열린 ‘세계 생물다양성의 날’ 행사에서 ‘2014 생명평화를 위한 평창불교선언’을 발표했다. 앞서 불교계 단체들은 10월9~10일 ‘생물 다양성을 바라보는 불교의 생명윤리’를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하고, 평창불교선언의 내용을 확정했다. 평창불교선언은 불교의 생명관과 생명윤리에 기반한 실천적 제안으로 생명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전환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불교계의 이 같은 행보는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UNCBD-COP12, 이하 CBD) 본회의’와 그 궤를 함께한다.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생물다양성(Biodiversity for Sustainable Development)’을 주제로 10월6일 개최해 1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CBD에는 194개국 당사국 대표단을 비롯해 국제기구 및 비정부기구(NGO) 대표, 전문가, 산업계 관계자 등 2만여명이 참여한다. CBD는 이번 본회의에서 2020년 생물다양성 목표 이행현황을 점검하고 목표 도출을 위한 의제들을 묶어 ‘평창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CBD는 지구촌 생명올림픽을 지향하는 대규모 국제행사이면서도, 생명 그 자체의 가치와 소중함보다는 인간의 이용과 활용, 이익의 측면에 치우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그동안 생명문제에 천착했던 스님과 학자, 활동가들이 모여 다양한 생명이 존중받는 건강한 지구를 만들기 위한 불교적 대안인 평창불교선언을 만들어 이날 국제사회에 공표한 것이다.

‘생명평화를 추구하는 한국의 불자들’ 명의로 발표된 평창불교선언은 “모든 생명은 불성을 지닌 부처”라며 생명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촉구했다. 평창불교선언은 “우주는 각각의 구슬이 모든 세계를 비추는 인드라망으로 하나 속에 모두가, 모두 속에 하나가 존재하는 한 생명”이라며 “인간은 항상 신중하고 겸허한 자세로 자연과 생명을 마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생명을 지키는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생명은 유정물(有情物)만이 아니라 햇빛과 공기, 바람과 물, 흙과 같은 무정물(無情物)도 포함된다. 모든 생명은 연기성(緣起性)을 바탕으로 과거에서 현재, 미래로 이어지는 시간적 연속성을 갖기 때문이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평창불교선언은 “인간은 자신의 욕망을 위해 뭇 생명을 이용해온 삶을 먼저 참회하고, 다른 생명 덕분에 살고 있음을 감사해야 한다”며 “이제 인간은 끊어놓은 관계를 다시 연결하는 역할을 해야 하고, 모든 생명의 권리를 지켜 지속가능한 생태적 순환사회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생명을 이용과 활용이 아닌 더불어 존재하는 공생의 관계로서 마주해야 한다는 것이다.

평창불교선언을 발표한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은 “생물다양성협약은 지금까지 생물종 보존을 위한 역할을 담당해왔지만 생명을 이용의 대상이나 경제적 가치로만 평가한다는 한계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생명에 대한 폭력적 지배를 근간으로 삼아온 생활양식을 종식하고, 자연과 인간이 서로 평화 속에서 공존하는 새로운 생명의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평창불교선언의 의미를 설명했다.

한편 CBD 사무국과 시민사회, 불교단체가 공동주관한 ‘세계 다양성의날 행사’에는 UN 및 각국 정부, 국제NGO 관계자 15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월정사 전나무숲길 걷기와 차담 등을 통해 생명사상을 근간으로 하는 불교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 기사원문보기 http://www.beopbo.com/news/articleView.html?idxno=83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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