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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 소년은 어떻게 시한부 판정을 극복했을까(머니투데이)2013.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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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3-01-21 10:14 조회7,23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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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 in 코리아]아주 특별한 올림픽 '2013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

머니투데이 박창욱 선임기자|2013.01.19 09:11

#. 경기도 고양 홀트학교 1학년 최경재(19)군. 최 군의 시련은 생후 23개월 무렵에 일어난 작은 사고와 함께 시작됐다. 문에 손가락이 끼는 대수롭지 않은 일이었으나, 뇌 조직에 세균이 침입하는 파상풍에까지 이른 것이다. 몸이 굳고 의식불명 상태로 호흡기에 의존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었다.

최 군은 가족들의 극진한 간호에 힘입어 두 달여 만에 어렵사리 의식을 회복했으나 중증 뇌성마비 진단과 함께 4~5년의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그는 이 사고로 인해 뇌의 반을 잃었고, 시신경과 청각신경이 손상돼 보는 것도 듣는 것도 잘 하지 못한다. 또 치료약의 부작용으로 지혈이 잘 되지 않는 후유증을 앓고 있다.

그러나 최 군은 현대의학으로 전혀 설명할 수 없는, 기적이라는 말 외에 다른 무엇으로도 표현이 불가능한 삶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 최고의 '플로어하키' 선수 중 한 명으로 운동을 하면서 밝고 환한 웃음을 되찾았다.

#. 아버지는 구타를 일삼았다. 엄마는 집을 나가버렸고 하나뿐인 동생과도 이별해야 했다. 18세 지적장애인 소녀 임화정은 노숙자로 이곳저곳을 전전해야 했다. 그러다 부산지역의 여러 시설을 거쳐 사회복지법인 베데스다에 둥지를 틀었다.

이 소녀는 처녀로 자랐고 24살에 부산 혜원학교에서 운동을 접하며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 지적장애인이지만 운동신경이 뛰어나다는 걸 알게 된 교사가 싸이클을 권하면서부터다. 임화정 씨는 몇 번의 사고를 당하면서도 아버지처럼 격려해준 선생님 덕분에 운동을 포기하지 않았다. 장애인 체전의 부산 싸이클 대표로 활약하면서 10여 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녀는 2007년 27살에 쇼트트랙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처음엔 넘어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써야 하는 수준이었지만, 타고난 운동신경 때문에 기본기를 익힌 이후 실력이 일취월장했다. 2년 만에 지적장애인 국가대표 쇼트트렉 선수로 선발됐다.

#. 삼육재활학교 3학년 박모세 군(21)은 태어나기 전부터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박 군의 어머니는 그러나 박 군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태어난 아이는 숨만 쉴 뿐 아무런 기능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뇌수가 흐르지 않아 병원에선 한 달 여 만에 손을 쓸 수 없다고 강제로 내보냈다. 그래도 어머니는 아들을 포기하지 않았다. 4차례의 위험한 뇌수술과 제대로 설 수 없는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두 차례의 발 교정 수술을 받아야 했다.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던 박 군에게 기적이 일어났다. 5살 때 부모를 따라 간 교회에서 찬송가를 듣고 아는 체를 했고, 7살부터는 어눌하나마 노래를 흉내했다. 어머니는 밤낮으로 박 군에게 음악을 들려줬고, 그는 기적처럼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 이들은 모두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강원도 평창과 강릉 일대에선 열리는 아주 특별한 올림픽, '2013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에 참가한다. 최 군과 임 씨는 선수로 뛰며, 박 군은 개막식에서 애국가를 부른다.

스페셜올림픽은 지적장애인들이 스포츠를 통해 신체능력을 향상하고, 사회적응 능력도 제고해 사회구성원으로 거듭나게 도와주는 대회다. 이 대회엔 1등도, 스타도 없다. 하지만 모든 분들이 참여하는 감동이 넘치는 올림픽이다. 장애인이 자원봉사자로 나서 장애인을 돕는 그런 대회다. 사람에 대한 사랑이 뭔지, 삶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인지를 알게 해주는 대회다.

대회 모든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1만원 짜리 입장권인 스페셜패스를 구매하면 강릉행 열차표 할인, 알펜시아 스키장, 월정사, 삼양목장, 오죽헌, 정동진, 정선 레일바이크 등 총 15만 원 상당의 강원도 관광상품 할인혜택을 함께 받을 수 있다. 경기관람으로 4시간의 자원봉사 점수도 인정받는다.

올 겨울, 가족들과 함께 따뜻하고 특별한 사랑이 있는 여행을 강원도로 한번 떠나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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