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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과내일] 종교문화1번지, 전북을 알자.(새전북신문)2012.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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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2-10-30 09:39 조회8,32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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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과내일] 종교문화1번지, 전북을 알자.
[0호] 2012년 10월 29일 (월) 19:58:12 정연승/노무현재단 운영위원 APSUN@sjbnews.com
 성공만을 향해 치달아온 우리사회에 최근 힐링 열풍이 불고 있다. OECD국가 가운데 자살률 1위, 지금 같은 경쟁체제 속에서는 승리자도 패배자도 모두 행복할 수 없다는 아픈 자성이 ‘치유’라는 생존책을 찾게 만드는 모양이다.

힐링 열풍은 사실 우리보다 선진국에서 먼저 시작되었다고 보아야 옳다. 한해 수 만 명의 순례자들이 찾아온다는 명상도보여행의 대명사, 산티아고 도보순례길이나 미국과 유럽의 마을마다에 들어선 명상센터들이 그 증거다. 물질중심의 성장, 이를 위한 무한경쟁으로부터 한걸음 물러나 삶을 돌아보려는 움직임이 사람들을 종교 순례길로, 명상센터로 향하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지방자치단체들도 치유를 위한 여행콘텐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제주의 올레길, 강원도 월정사의 불교문화체험코스, 충청북도의 배티성지 종교체험관광지 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독일 태생인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한국 문화에서 가장 독특한 부분은 불교, 유교, 천주교, 기독교, 민족종교가 조화롭게 발전된 점이며 이는 우리나라 문화관광 콘텐츠 가운데 가장 경쟁력 있는 분야”라 말한 바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도 한국적인 명품관광콘텐츠 개발을 위해 종교문화자원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며 지난 해 대장경 천년엑스포를 국정과제로 선정했다.

그런데 아시는가. 우리나라 종교를 연구하는 학자들이나 전문가들이 종교문화1번지로 꼽는 곳은 바로 전라북도다. 미륵불교의 본산인 익산 미륵산과 금산사가 있고, 백제시대 동양최대의 사찰이었던 미륵사터와 미륵사지탑이 있으며, 천주교 성지인 여산 나바위와 천호성지, 치명자산, 동학농민혁명의 산실이자 강증산의 후천개벽사상이 잉태한 고부와 원불교 성지인 익산과 변산, 우리나라 개신교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군산과 전주신흥교회, 예수병원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종교문화유적들이 산재한 땅이 전라북도다. 또한 정읍에 있는 입암 보천교 본부, 덕천 강증산의 강세지, 태인의 무극대도 본부지, 김제 원평의 증산도 본부 등 한국 근대 민족종교사의 중요한 현장들이 모두 전라북도에 있다. 가히 종교박물관이라 부를만한 지역이 바로 전라북도인 것이다.

이처럼 수많은 종교가 전라북도에서 꽃을 피웠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그만큼 사상적 인문학적 깊이와 감동을 지닌 수많은 스토리가 스민 땅, 치유의 힘이 가득한 땅이 전라북도라는 이야기가 된다. 이러한 자산은 결코 하루아침에 인위적으로 만들 수 없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더욱 소중하다.

다행스럽게도 이러한 가치에 주목해 11월 초에 천주교·불교·원불교·기독교 등 4대 종단이 함께 손잡고 만든 ‘아름다운 순례길’ 600리에 전 세계 순례자들이 모여 ‘세계순례대회’를 연다는 소식이 들린다. 국내외 종교 신자와 일반 관광객 5만여명이 전주 한옥마을과 치명자산, 완주 송광사와 천호성지, 익산 나바위와 미륵사지, 김제 금산사와 수류성당 원불교의 만덕산 초선지 등 종교·영성의 체취가 물씬 풍기는 길을 걷는다고 한다. 전라북도는 또한 2014년에는 교황청이 기획하고 있는 ‘2014 아시아순례대회’를 유치할 계획도 갖고 있다 한다.

종교자원을 지역은 물론 전 세계 대중과 공유하려는 움직임도 시작됐다. 개교100주년을 앞둔 원불교는 지난 해 미국 뉴욕인근에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원달마센터라는 전문 명상센터를 건립한 데 이어 익산에 세계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명상치유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치유센터를 기반으로 무주태권도공원과 전주한옥마을, 익산미륵사지 등과 연계한 명상치유벨트 조성에 나설 것이라 한다. 이러한 시도는 종교문화자산을 통해 지역경제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일이기도 하다.

이웃 일본의 경우, 마음의 평화와 안식을 제공해 주는 릴렉세이션(relaxation) 시장이 2001년 2천억 엔에서 최근 10조엔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 얼마 전 인도 뭄바이는 ‘치유’라는 브랜드를 내세워 명상 리조트를 건립한 후, 매년 6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온다고 한다.

힐링의 시대, 종교문화1번지 전북을 제대로 아는 일은 그동안 돌아보지 못했던 지역문화자산의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는 일이 될 것이다. / 노무현재단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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