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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은 나약해…강한 의지로 수행을”(불교닷컴)2012.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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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2-07-07 11:20 조회9,1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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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은 나약해…강한 의지로 수행을”
박문호 책임연구원, 한국불교학회 등 공동 워크샵서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다. 인간의 생각은 어떤 구조로 이뤄지는 것일까? 또, 생각하지 않는다면 번뇌망상도 없을텐데 인간은 왜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을까?

한국불교학회(회장 김용표)ㆍ불교학연구회(회장 박경준)ㆍ고려대장경연구소(이사장 종림)는 6~7일 오대산 월정사에서 여름 워크샵을 개최했다.

‘인지과학과 불교의 만남’을 주제로 열린 행사에서 박문호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뇌 과학과 불교’를 주제발표 했다.

박문호 책임연구원은 뇌과학과 불교를 설명하며 수행에는 강한 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책임연구원은 “생각은 두뇌에서 일어난다”며 “심장, 폐 등 대부분 장기가 그 기능을 하지 않으면 생존이 위태롭지만, 생각은 멈춰도 전혀 신체상 데미지를 입지 않는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생각은 언어로 이뤄져 있다”며 “인간이 갖는 언어는 20만년 전 호모사피언스에 이르러서야 얻은 기능이다. 언어를 사용하지 않아도 생존에는 지장이 없다. 오히려 최근에야 얻은 언어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이 드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 책임연구원은 “생각이 잘 정리되는 연속된 상태를 유지하기는 지극히 어렵다. 이는 자연스러운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수식관을 할 때 10분쯤 지나다보면 열까지 세는 것도 힘들 듯이, 의식이 집중되는 상태는 인간이 언어를 통해 안간힘으로 유지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 책임연구원은 “생각은 최근에 진화돼 왔고, 귀중한 자원이라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다. 대부분 사람들은 생각을 지속하기 힘들다. 짧은 생각을 끄집어 오다보니 힘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인류가 다른 동물과 다른 것은 도구의 사용과 상징ㆍ기호작용이다. 내 몸의 확장으로서 도구를 쓰는 것. 기호는 인간 본인에게 향하는 인위적 작용”이라고 정리했다.

동물들은 행동을 할 때 자극을 받고 행동한다. 인간의 행동은 기호작용에 의해 행동이 유발된다는 설명이다.

또, 사고를 담당하는 뇌의 전두엽은 시각, 청각 등의 작용을 받는 것이 아니고 연합된 감각을 전달 받는다. 기호화된 범주화된 자극을 받는다.

박 책임연구원은 “전두엽이 받는 것은 모두 언어라는 상징으로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이 언어로 구성된 생각에서 표현하는 것은 ‘지금 여기’가 아니라 과거ㆍ미래이다”라며 “‘왠지…’라는 느낌은 인간이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집단적 진화한 결과이다. 즉, 과거 일어난 일에 대비해서 미래에 일어날 일에 대해 예측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책임연구원은 인간이 언어를 통해 이를 범주화하고 기록 등을 남기는 외재화를 이뤘다고 말했다.

그는 행동과 의미, 인과율에 대해서 “사물은 중력에 구속돼 있고, 동물은 감각에 구속돼 있고, 인간은 의미에 구속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미 없음(무의식)이 자연스러운 상태”라며 “의미 없는 세계에서 의미 있는 존재가 존재하려 애쓰니 심리적 안간힘을 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행 등을 통해 무의미를 이해하기는 해야 하지만, 의미에 갇힌 것을 갑갑해할 사람들은 면벽수도 하는 사람들에게 해당, 대부분에게는 의미장 형성이 약하다는 설명이다.

박 책임연구원은 “어려서는 사물이 행동을 유발하고, 자라면서 언어에 의해 인간 스스로 행동을 선택하게 되는 것”이라며 “생각은 외부 행동을 만들기 이전에 내면의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미는 무작위적 동물적 동작이 목적성을 갖게 되면서 생긴 것이며 자연의 본래적 존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책임연구원은 기존의 무의식 개념과는 다른 주장도 했다.
무의식이 의식 아래에 잠재된 것이 아니라 생각, 감정, 느낌, 의식 곳곳에 위치한다는 주장이다.

박 책임연구원은 “무의식은 의식화되지 않은 정신적 프로세스일 뿐이다. 별 의미 없다”며 “흔히 무의식이 의식을 지배한다는데 오히려 의식이 무의식을 지배하고 있다. 이 총체적인 과정이 수행을 말한다”고 강조했다.

간화선 수행에 필요한 대의단, 대신심, 대분심이 바로 의식을 통해 무의식에 들어가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 책임연구원은 “최근 과학자들은 프로이드 심리학에 대해 ‘50%는 맞고 100% 틀렸다’고 말한다. 이는 각론에서는 맞았지만 총론에서는 틀렸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의식화되려면 함께 동작하는 신경 뉴런 개수가 많아야 하는데 그 동력이 부족해서 의식처럼 수면위로 올라오지 못한 것”이라며 “무의식은 적고 약하다. 가장 의식화된 것이 느낌이다. 때문에 수행에는 아주 강한 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책임연구원은 “신경세포 끝의 액틴 필라멘트들이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다. 끊임없이 분해와 결합을 하며 활동한다. 이 활동이 많아야 정신작용이 활발해지는 것”이라며 “이 자극, 이것은 인간만 스스로 자극을 만들 수 있다. 이 자극이 범주화(공동패턴)된 것이 언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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