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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懸吐譯解 楞嚴經』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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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3-10-04 15:20 조회2,052회 댓글0건

본문

『懸吐譯解 楞嚴經』序
 
統萬法明一心이 圓敎의 要旨라면 棄濁染發妙明은 이 楞嚴의 大義다. 이 經이 思益經과 아울러 楞嚴, 思益은 鬼神於文이라는 古人의 評도 있거니와 果然 文章이 箴․銘과 같은 四字體式으로 되어서 細密히 咀嚼하지 않고는 理解할 수 없는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그러므로 千有餘年 동안 敎材로 해온 戒環解를 主로 하여 段落을 떼고 正脈疏를 伴으로 하여 解釋을 붙였다. 大義를 추리는데 있어서는 戒環解보다 正脈疏가 優越한 點이 많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是非와 人我로써 古人의 長短을 妄評하는 것은 後學의 道理가 아니라고 본다. 왜냐 하면 因襲은 쉽거니와 初創은 어려운 때문이다.
正脈疏는 譯文만으로 두고 戒環解는 懸吐外에 譯文을 붙이지 않았다. 그것은 戒環解가 疏의 引用한 中에 많이 번역이 되어 있을 뿐 아니라 思索을 해 보는 것도 無妨하다고 본 때문이다. 또 正脈疏는 너무 浩澣해서 모조리 引用하지 못하고 다만 大義만을 추려서 한 것이며 그 中에 千百分의 一․二는 自意로 注釋도 한 것이다.
이 經을 읽는 이는 經을 보다가 疑心이 나면 번역을 보고 번역을 보아도 모르게 되면 解를 보고 解를 보아도 풀리지 않으면 疏를 보아서 經의 大義가 드러나면 解와 疏와 譯文을 다 접어 두고 原經만을 熟讀하는 것이 硏究人의 姿勢라고 본다.
이 經을 一讀二讀으로 乃至百讀千讀하여 言外의 宗旨를 破한다면 저 儒學者의 楞嚴千讀에 大文章家가 되었다는 歷史는 말할 것도 없으려니와 또한 統萬法明一心한 要旨도 華嚴學에만 專美하지 않으리라고 보는 것이다.
 
應化 三千八年 辛酉 壯月 日
五臺山人 呑虛 삼가 씀
【번역】
일체 만법(萬法)을 총괄하여 하나의 마음을 밝히는 것이『화엄경의 요지라 말한다면, 혼탁한 더러움을 버리고 오묘한 밝음을 밝히는 것은 바로『능엄경의 대의이다.『능엄경은『사익경과 함께 문장이 빼어나다는 옛 사람의 평도 있거니와 그들의 말처럼『능엄경의 문장이 잠()과 명()처럼 네 글자의 형식으로 구성되어 자세히 음미하지 않고서는 이해할 수 없는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그러므로 천여 년 동안 교재로 써 내려 온 계환해(戒環解)를 주로 하여 단락을 나누고, 정맥소(正脈疏)를 보완하여 해석을 붙였다. 대의를 간추려 보는 데 있어서는 계환해보다는 정맥소가 보다 더 훌륭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 하여 시비와 피아의 분별로써 옛 사람의 장단점을 부질없이 비평하는 것 또한 후학의 도리가 아니라고 본다. 그것은 옛것을 그대로 따르는 것이야 쉽지만 처음 이를 창제하기란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정맥소는 번역문만을 싣고, 계환해는 현토 이외에 번역문을 붙이지 않았다. 그것은 정맥소에 인용된 계환해의 많은 부분들이 이미 번역되어 있을 뿐 아니라, 사색을 해 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 정맥소는 너무 호한(浩澣)하여 모두 인용하지 못하고 대의만을 간추려서 번역한 것이며, 그 가운데 천백 분의 1․2는 나의 뜻으로 주석한 부분도 있다.
이 경을 읽는 이는 경문을 보다가 의심이 나면 번역문을 보고, 번역문을 보아도 모르게 되면 계환해를 보고, 계환해를 보아도 의심이 풀리지 않으면 정맥소를 참고하여 경문의 대의를 이해하게 되면 계환해와 정맥소와 번역문을 모두 놓아 두고서 원래의 경문만을 익히 읽는 것이 연구자의 자세라고 본다.
이 경전을 한 번 두 번 읽다가 이에 백 번이고 천 번이고 읽어 경문 밖의 종지를 간파한다면『능엄경을 천 번 읽은 유학자가 대 문장가가 되었다는 역사는 말할 것도 없으려니와 또한 일체 만법을 총괄하여 하나의 마음을 밝히는 요지, 역시 화엄학(華嚴學)만 그 아름다움을 독차지 할 수 없으리라고 본다.
 
불기 3008년(1981) 신유 8월 일
오대산인 탄허 삼가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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