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클라우드

現代의 苦惱를 宗敎에 묻는다(5)_대담 > 탄허스님방산굴법어


수행/신행Odae mountain Woljeongsa

마음의 달이 아름다운 절
탄허스님방산굴법어

탄허스님방산굴법어

現代의 苦惱를 宗敎에 묻는다(5)_대담


페이지 정보

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7-04-28 14:11 조회6,511회 댓글0건

본문

5〕화엄학(華嚴學)에서는 누구나 성불(成佛) 

 

그렇기 때문에 49년간 설법한 석가모니는 화신 즉 ‘그림자 몸’이라고 봅니다. 교리로 볼 때 같은 불타이지만 최초에 우주관․인생관을 타파해서 설한 화엄학은 법신의 소설(所說)이라 하고, 대중이 못 알아들어 49년 동안 화엄학을 부연한 팔만대장경은 화신의 소설이라고 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부처님께서 최초 21일 동안 화엄학을 설했으나 알아듣는 이가 없으므로 화엄학까지 끌고 올라가기 위한 방법론으로 49년 설법이 펼쳐졌다는 얘기지요. 즉 아함부(阿含部)를 12년, 방등부(方等部)를 9년, 반야부(般若部)를 21년, 법화부(法華部)를 8년, 해서 49년 설법이 됩니다.

비유컨대 아함부는 인천교(人天敎)로서 유치원으로부터 초등학교 학설이라면, 방등부는 중학교 학설이며, 반야부는 고등학생 학설이요, 법화부는 대학교 학설, 화엄학은 대학원 학설에 해당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처님께서 최후에 ‘네 가지 의지하는 법(四依法)’을 말씀했습니다. 

‘사의(四依)’란 첫째는 대의(大義)를 의지하고 문자를 의지하지 말라. 문자에 집착하다보면 대의를 잊어버린다는 거예요. 둘째는 지혜에 의지하고 알음알이, 즉 식(識)에는 의지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여기에서의 지혜는 망상이 붙은 세간의 지혜가 아니고 분별이 끊어진 반야지혜를 말합니다. 그러니까 망상이 끊어진 성인의 지혜를 의지해야지 망상 분별이 붙은 식(識)은 의지하지 말라는 거예요. 셋째는 법만 의지하고 사람은 의지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고, 넷째는 요의경(了義經)만 의지하지 불요의경(不了義經)은 의지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즉 요의경이라면 '화엄경(華嚴經)' 80권뿐이므로 이 화엄학 하나만 의지하지 다른 경은 불요의 경이므로 의지하지 말라는 얘기지요. 왜냐하면 다른 경은  모두 화엄학으로 끌고 올라가기 위한 보조 학설이니까요. 그러기에 불요의경인 팔만대장경 중엔 ‘말세중생은 성불 못한다’ 또 ‘여자는 성불 못한다’는 말이 많이 나오지만 화엄학에는 그런 얘기가 없어요. 누구나 성불해서 부처님과 똑같이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즉 범부인 선재동자가 53선지식(善知識)을 참례(參禮)해서 성불한 것입니다.

 

또 유교에서도 '맹자(孟子)'에 "도성선(道性善)하사대 언필칭요순(言必稱堯舜)하시고 이실지왈(而實之曰) 인개가이위요순(人皆可以爲堯舜)이라 즉 "본성의 착함을 말씀하시되 언제나 요순을 들어 얘기하고, 결론으로 하는 말씀이 사람마다 누구나 요순이 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 말도 범부가 성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한 것입니다.

예를 들면, 율곡이 금강산의 율봉선사(栗峯禪師)를 만나서 서로 문답한 것이 있습니다. 율곡은 유교학자니까 유교를 자랑하고 율봉은 불교학자니까 불교를 자랑하다가 율봉이 율곡에게 우리 불교엔 중생의 마음이 곧 부처[卽心是佛]라는 말이 있는데 유교에서도 그런 학설이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율곡이 있다고 하면서 앞에서 말한 ‘도성선(道性善)’ 장(章)을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율봉이 또 묻기를, 우리 불교는 색(色;우주만유의 모양 있는 것)도 아니고 공(空;모양이 끊어진 것)도 아니다. 색이 곧 공이요, 공이 곧 색이다. 다시 말하면 모양이 끊어진 것이 곧 모양 있는 것이고 모양 있는 것이 곧 모양 끊어진 것이다[非色非空, 空卽是色, 色卽是空]. 즉 공과 색이 둘이 아니라는 말이 있는데, 유교에도 그런 말이 있느냐 물으니 율곡이 답하기를,『시경(詩經)』에, “연비여천(鳶飛戾天)이어늘 어약우연(魚躍于淵)이라” 즉 솔개는 하늘에서 날고 고기는 못에서 뛴다고 했으니 이것이 불교의 비색비공과 같은 것이 아니고 무엇이냐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시를 지어 바치기를 “어약연비상하동(魚躍鳶飛上下同)하니, 저반비색역비공(這般非色亦非空)이라. 등한일소간신세(等閒一笑看身歲)하니, 독립사양만목중(獨立斜陽萬木中)이라.” 

즉 “고기가 못에서 뛰고 솔개가 하늘에서 나는 것이 위아래가 같으니 이것도 색이 아니고 또한 공도 아닌 소식이라. 등한(等閒)히 한번 웃고 신세를 돌아보니 기우는 햇살 일만 나무 가운데 홀로 섰도다.” 하니 율봉이 참 큰 학자라고 칭찬했습니다. 그러니까 불교에서도 팔만대장경 교리, 즉 화엄학 이하에는 말세중생은 성불 못한다는 말이 있지만, 최고학설인 화엄학에 가서는 다 성불할 수 있다는 것이 결론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25318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 374-8    전화 : 033)339-6800     팩스 : 033)332-6915
COPYRIGHT ⓒ 2016 오대산월정사. ALL RIGHTS RESERVED.